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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 시간)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악수를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 뉴스DB
미국 정부는 유럽연합에 대한 15% 상호 관세 품목에 의약품을 포함한다고 28일(현지 시간) 밝혔다.

당초 의약품은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으나, 미국과 유럽의 이번 협정으로 상호 관세가 부과될 전망이다. 의약품은 유럽의 최대 대미(對美) 수출 품목으로, 미국 전체 의약품 중 60%가 유럽에서 들여온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유럽산 의약품에 15% 관세가 부과됨에 따라 제약업계가 130억~190억달러(한화 18조713억~26조4000억원)의 비용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ING 금융그룹 디데릭 스타디그 분석가는 “제약사들이 관세 영향을 완화하는 전략을 취하지 않는다면 산업 비용이 130억달러(한화 18조713억원) 정도 추가될 수 있다”며 “그 일부는 궁극적으로 소비자가 부담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얼라이언스번스틴의 자회사 번스타인 코트니 브린 분석가 또한 “업계의 추가 비용은 190억달러(한화 26조4000억원)가 될 것”이라며 “제약사들이 의약품을 비축하는 등의 방식으로 일부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관세 협상 이후에도 일부 복제 의약품은 여전히 관세가 면제된다. UBS ​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협정에 따라 정확히 어떤 복제 의약품이 관세에서 면제됐는지는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올해 복제 의약품 제조업체에 대한 영향은 대부분 관리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