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딸의 다이어트를 유도하기 위해 딸에게 심한 말을 하는 한 엄마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1일 방송된 MBN 프로그램 ‘오은영 스테이’에는 ‘잔소리 맘’과 ‘잔소리 딸’이라는 이름표를 단 모녀가 출연했다. 딸은 “엄마에게 20년간 외모와 살과 관련 잔소리를 많이 들어왔다”며 “어린 시절부터 통통했다”고 했다. 이어 “내게 ‘너는 우리 집의 헐크, 양아치다’라고, 메신저로는 ‘더럽다’고 말한다”며 “내가 화를 내거나 속상해하면 엄마는 오히려 ‘네가 이상하게 받아들이는 거다’고 말한다”고 했다.
이에 엄마는 “딸이 서운해하는 건 알고 있었는데 저렇게까지 힘들어하는지 몰랐다”며 “인공수정 후 어렵게 생긴 딸이 통통해져 속상했다”고 했다. 이어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적게 먹게 했더니 딸이 내게 화를 냈다”며 “딸이 내 말을 듣고 충격 요법으로 다이어트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했다.
오은영 박사가 헐크, 양아치 등의 표현을 쓴 이유에 대해 묻자 엄마는 “개그맨을 보면서 ‘저 사람은 참 예쁘게 살이 쪘다’고 표현한 건데, 그걸 비꼬아서 들은 거다”며 “되도록 상처 주지 않는 말로 다이어트를 유도해야겠다 생각했는데 역효과가 된 거 같다”고 말했다.
사연 속 엄마가 사용하는 ‘충격 요법’이란 상대방에게 심한 말처럼 심리적 자극이나 모욕감을 주고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전략이다. 실제로 충격 요법으로 딸의 다이어트를 성공시킬 수 있을까? 서울청정신건강의학과 정동청 원장은 “다른 사람의 평가에 민감하거나 타인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며 “충격 요법은 모욕적인 말을 들은 순간에는 강한 동기 부여로 작용할 수는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동기 부여 효과가 유지되기는 어렵다”고 했다.
잔소리 맘의 행동은 충격 요법보다는 ‘정서적 학대’에 가깝다. 정동청 원장은 “외모 비하는 수치심과 자기혐오를 자극해 타인의 자존감을 낮추는 행위다”며 “자존감 저하는 우울증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했다.
다이어트는 본인의 의지로 시작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다. 정동청 원장은 “잔소리 맘은 딸이 스스로 다이어트를 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딸이 체중 관리를 성공적으로 하고 있을 때 칭찬하는 것이 비난하고 질책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다”고 했다. 이어 “다만, 단순히 살이 빠졌다는 것에 대해 칭찬하는 것보다 건강에 도움 되는 습관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에 대해 칭찬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MBN 프로그램 ‘오은영 스테이’에는 ‘잔소리 맘’과 ‘잔소리 딸’이라는 이름표를 단 모녀가 출연했다. 딸은 “엄마에게 20년간 외모와 살과 관련 잔소리를 많이 들어왔다”며 “어린 시절부터 통통했다”고 했다. 이어 “내게 ‘너는 우리 집의 헐크, 양아치다’라고, 메신저로는 ‘더럽다’고 말한다”며 “내가 화를 내거나 속상해하면 엄마는 오히려 ‘네가 이상하게 받아들이는 거다’고 말한다”고 했다.
이에 엄마는 “딸이 서운해하는 건 알고 있었는데 저렇게까지 힘들어하는지 몰랐다”며 “인공수정 후 어렵게 생긴 딸이 통통해져 속상했다”고 했다. 이어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적게 먹게 했더니 딸이 내게 화를 냈다”며 “딸이 내 말을 듣고 충격 요법으로 다이어트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했다.
오은영 박사가 헐크, 양아치 등의 표현을 쓴 이유에 대해 묻자 엄마는 “개그맨을 보면서 ‘저 사람은 참 예쁘게 살이 쪘다’고 표현한 건데, 그걸 비꼬아서 들은 거다”며 “되도록 상처 주지 않는 말로 다이어트를 유도해야겠다 생각했는데 역효과가 된 거 같다”고 말했다.
사연 속 엄마가 사용하는 ‘충격 요법’이란 상대방에게 심한 말처럼 심리적 자극이나 모욕감을 주고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전략이다. 실제로 충격 요법으로 딸의 다이어트를 성공시킬 수 있을까? 서울청정신건강의학과 정동청 원장은 “다른 사람의 평가에 민감하거나 타인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며 “충격 요법은 모욕적인 말을 들은 순간에는 강한 동기 부여로 작용할 수는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동기 부여 효과가 유지되기는 어렵다”고 했다.
잔소리 맘의 행동은 충격 요법보다는 ‘정서적 학대’에 가깝다. 정동청 원장은 “외모 비하는 수치심과 자기혐오를 자극해 타인의 자존감을 낮추는 행위다”며 “자존감 저하는 우울증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했다.
다이어트는 본인의 의지로 시작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다. 정동청 원장은 “잔소리 맘은 딸이 스스로 다이어트를 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딸이 체중 관리를 성공적으로 하고 있을 때 칭찬하는 것이 비난하고 질책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다”고 했다. 이어 “다만, 단순히 살이 빠졌다는 것에 대해 칭찬하는 것보다 건강에 도움 되는 습관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에 대해 칭찬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