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매가 두렵다면 외국어 공부 등으로 뇌를 자극하는 것도 좋지만, 기본부터 지키자. 바로 푹 자는 것이다. 푹 자야 뇌에서 ‘아밀로이드 베타’ 등 노폐물이 씻겨나간다. 아밀로이드 베타는 신경 세포를 손상시켜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독성 단백질이다.
사람이 잠들면 뇌를 감싸고 있는 뇌척수액이 혈관 주위 공간을 따라 뇌 깊숙이 스며든다. 뇌에 쌓인 노폐물을 씻어낸 다음, 뇌수막 임파계나 경부 임파절을 통해 배출된다. 이렇게 수면 중 뇌척수액이 뇌 안으로 들어가 뇌 조직을 세척하고 빠져나오는 시스템을 ‘아교임파계’라고 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윤창호 교수는 “아교임파계는 이러한 노폐물들을 제거함으로써 치매와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 질환을 억제하는 뇌 신경계 보호 기전”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기전이 실제로도 관찰됐다. 최근 윤창호 교수와 카이스트(KIST) 전기·전자공학부 배현민 교수 공동 연구팀이 수분 변화에 민감한 ‘무선 근적외선 분광기’를 활용해 뇌 내 체액 흐름을 실시간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무선 근적외선 분광기는 이마에 부착된 상태로 작동해 두개골 내부로 700~1000나노미터(nm) 파장의 근적외선을 투과하고, 산란된 빛의 흡수율을 분석해 뇌 수분량, 산소포화도, 혈류량 등을 산출한다.
연구팀이 건강한 성인 41명을 대상으로 해당 장비를 사용해 검증한 결과, 각성 상태에서 잠이 들어 비렘수면(NREM)으로 진행하는 동안, 전두엽 수분량이 유의하게 증가함이 확인됐다. 이는 수면 단계가 깊어질수록 뇌 세척 활동이 활성화됨을 보여준다. 잠에 들고 난 후, 첫 번째 깊은 잠 사이클에서 수분량이 가장 크게 증가하는 것도 관찰됐다. 이는 수면 초반이 뇌 청소 활동의 핵심적인 시간대임을 시사한다.
날이 더워 깊게 잠들기 전에 자꾸 깬다면 다음의 수칙을 따라 해보자. 신체 내부 온도인 중심 체온이 낮아지면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분비돼 수면 욕구가 강해진다. 잠들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줄어들고, 깊게 잠들기도 쉬워진다. 자기 전에 시원한 물을 한 잔 마시면 단기간에 체온을 떨어뜨려 잠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제습기로 실내 습도를 낮추는 것도 좋다. 수면에 가장 이상적인 습도는 50%다. 습도가 높으면 같은 온도라도 방이 더 덥게 느껴질 수 있다. 고성능 컴퓨터나 대형 텔레비전은 실내 온도를 높일 정도로 많은 열을 발산하므로 취침 1~2시간 전에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사람이 잠들면 뇌를 감싸고 있는 뇌척수액이 혈관 주위 공간을 따라 뇌 깊숙이 스며든다. 뇌에 쌓인 노폐물을 씻어낸 다음, 뇌수막 임파계나 경부 임파절을 통해 배출된다. 이렇게 수면 중 뇌척수액이 뇌 안으로 들어가 뇌 조직을 세척하고 빠져나오는 시스템을 ‘아교임파계’라고 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윤창호 교수는 “아교임파계는 이러한 노폐물들을 제거함으로써 치매와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 질환을 억제하는 뇌 신경계 보호 기전”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기전이 실제로도 관찰됐다. 최근 윤창호 교수와 카이스트(KIST) 전기·전자공학부 배현민 교수 공동 연구팀이 수분 변화에 민감한 ‘무선 근적외선 분광기’를 활용해 뇌 내 체액 흐름을 실시간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무선 근적외선 분광기는 이마에 부착된 상태로 작동해 두개골 내부로 700~1000나노미터(nm) 파장의 근적외선을 투과하고, 산란된 빛의 흡수율을 분석해 뇌 수분량, 산소포화도, 혈류량 등을 산출한다.
연구팀이 건강한 성인 41명을 대상으로 해당 장비를 사용해 검증한 결과, 각성 상태에서 잠이 들어 비렘수면(NREM)으로 진행하는 동안, 전두엽 수분량이 유의하게 증가함이 확인됐다. 이는 수면 단계가 깊어질수록 뇌 세척 활동이 활성화됨을 보여준다. 잠에 들고 난 후, 첫 번째 깊은 잠 사이클에서 수분량이 가장 크게 증가하는 것도 관찰됐다. 이는 수면 초반이 뇌 청소 활동의 핵심적인 시간대임을 시사한다.
날이 더워 깊게 잠들기 전에 자꾸 깬다면 다음의 수칙을 따라 해보자. 신체 내부 온도인 중심 체온이 낮아지면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분비돼 수면 욕구가 강해진다. 잠들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줄어들고, 깊게 잠들기도 쉬워진다. 자기 전에 시원한 물을 한 잔 마시면 단기간에 체온을 떨어뜨려 잠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제습기로 실내 습도를 낮추는 것도 좋다. 수면에 가장 이상적인 습도는 50%다. 습도가 높으면 같은 온도라도 방이 더 덥게 느껴질 수 있다. 고성능 컴퓨터나 대형 텔레비전은 실내 온도를 높일 정도로 많은 열을 발산하므로 취침 1~2시간 전에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