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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가 SNS상에서 한 누리꾼에게 남긴 댓글을 두고 성희롱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사과했다./사진=뉴시스
배우 하정우(47)가 SNS상에서 한 누리꾼에게 남긴 댓글을 두고 성희롱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사과했다.

지난 21일 하정우의 소속사 워크하우스컴퍼니는 “SNS와 관련 불편했을 당사자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배우도 팬께 직접 사과의 연락을 하고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팬들과의 소통에서 언행에 더욱 신중하고 주의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앞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재 난리 난 하정우 인스타그램’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하정우의 SNS 피드 댓글 일부를 캡처한 내용이 담겼다. 최씨 성을 가진 한 누리꾼이 “별명 지어주세요”라고 하자 하정우는 “최음제”라고 남겼다.

해당 누리꾼은 “사랑해요”라고 반응했으나, 이 댓글을 본 다른 누리꾼은 “이 소리 듣고도 사랑한다는 말이 나오냐” “성희롱적 단어다” “선 좀 지켜라”등의 비판을 했다. 하정우는 이 댓글을 삭제한 상태다.


하정우가 언급한 ‘최음제’는 성욕이 항진되게 하는 약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최음제로 알려진 약제들은 생식기계에서의 작용 기전이 확실하지 않고 효과나 부작용이 불분명하다. 이대목동병원 비뇨의학과 심봉석 교수는 “최음제로 비아그라를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남성용 비아그라는 발기를 도와주는 유발제일뿐 성욕을 일으키는 최음제가 아니다”고 했다.

여성용 비아그라로 알려진 약제 ‘애디’도 마찬가지다. 2015년 8월 미국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성욕저하장애 치료제로 승인한 약제로, 감정 조절과 상황 판단을 담당하는 전전두엽 피질에 영향을 끼쳐 성 기능 호르몬을 조절한다. 심봉석 교수는 “두뇌에 작용하기 때문에 메스꺼움, 어지러움, 졸림, 수면 장애등 여러 부작용이 있다”며 “한국에서는 사용되지 않는다”고 했다.

심 교수는 “의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성적 흥분을 일으키거나 쾌감을 높여주는 약은 없다”며 “배려와 깊은 유대감이 기본이 돼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