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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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성오(47)가 극단적인 다이어트로 이명이 들렸던 경험을 털어놨다./사진=유튜브 채널 ‘김숙티비kimsookTV’ 캡처
배우 김성오(47)가 과거 영화 촬영을 위해 극단적인 다이어트로 이명이 들렸던 경험을 털어놨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김숙티비kimsookTV’에 올라온 영상에는 김성오와 배우 임형준, 개그우먼 김숙이 함께 가평 맛집을 찾아 식사하고 대화를 나눴다. 대화 중 임형준은 김성오에게 “영화 ‘널 기다리며’에서 살을 심하게 빼지 않았냐”고 물었다. 이에 김성오는 “그때 181cm에 56kg이었다”고 말했다. 김숙은 당시 모습을 검색한 후 “진짜 이랬냐”며 충격을 받았다.

김성오는 “처음에는 힘들었는데 욕심이 생기더라”라며 “나중에는 내가 말하는 소리가 귀에서 울려 들릴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비인후과에 갔더니 의사 선생님이 ‘혹시 최근에 급격히 살 뺐냐’고 묻더라”며 “귀 안에 이관이라고 얇은 관이 있는데, 거기 있는 지방조차 빠져서 너덜너덜해진 것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김성오는 “약도 필요 없고 잘 먹고 푹 쉬면 1주일 안에 괜찮아진다더라”며 당시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겪은 후유증을 밝혔다.


김성오처럼 극심한 체중 감량을 하면 전신의 지방이 빠져 귀 주변과 이관 주변 지방까지 빠질 수 있다. 이관은 귓속 공간인 중이와 목구멍 뒤쪽인 인두를 연결하는 관으로 중이 내부 압력과 외부 기압을 같게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이관 주변에는 지방 조직이 있고, ‘이관구개근’과 같은 근육도 있다. 체중이 급격하게 빠지면 이 지방과 근육이 함께 빠져 귀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대해, 면목소리의원 문경래 원장은 “최근 급격한 다이어트를 한 사람들이 김성오와 비슷한 이유로 내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원장은 “이관과 주변 기관은 연골·근육·콜라겐·지방 등 다양한 성분으로 구성돼 있다”며 “그중에서도 지방의 비율이 높아 이관 주변 지방이 감소하면 귀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

김성오처럼 극단적 다이어트로 귀 기능에 장애를 경험한다면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문경래 원장은 “이관이 부으면 약물 치료를 하면 되지만, 극심한 체중 저하로 이관 주변 지방이 감소한 경우 아직 치료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균형 잡힌 식단과 가벼운 운동 등 생활 습관을 교정해 회복하는 게 좋다”며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관리해 중추신경계(뇌와 척수로 구성)가 각성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물질대사를 주관하는 뇌의 시상하부가 반응해 코르티솔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