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군가가 옆에서 다리를 떨거나 손가락을 꼼지락거릴 때, 짜증이 날 정도로 신경 쓰였던 적이 있다면 ‘미소키네시아’ 증상일 수 있다.
미소키네시아는 그리스어어로 혐오를 뜻하는 ‘미소스(misos)’에 움직임을 뜻하는 ‘키네시아(kinesia)’가 합쳐진 말로, ‘움직임에 대한 혐오’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움직임의 강도보다 반복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질환이다. 다리를 크게 한 번 휘적이는 것보다 다리를 작게 떨거나 손가락을 반복적으로 까딱이는 동작이 더 신경을 자극한다.
캐나다 브리티시콜롬비아대 심리학 연구팀은 4100여 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미소키네시아 유병률을 측정했다. 그 결과 다른 사람들이 안절부절못하는 것을 보면서 느끼는 스트레스는 매우 흔한 심리적 현상으로, 약 3분의 1 이상이 미소키네시아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고, 나이가 많을수록 예민해지는 경향이 있었다.
연구팀은 시각 주의력에 관한 실험도 함께 진행했는데, 미소키네시아와 주의력간 유의미한 상관관계는 없었다. 대신 연구팀은 ‘공감반응’이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불안해 보이는 사람의 행동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 불안이 전염되듯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공감반응은 거울뉴런에 의해 부분적으로 발생한다”며 “우리가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하면 우리도 그 감정을 그대로 느끼고 행동을 따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람이 어떤 행동을 반복하며 안절부절 못 한다는 것은 불안함을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인데, 이런 불안 감정이 나에게도 전해져 불쾌감을 준다는 것이다. 곽금주 교수는 “시각적으로 또 청각적으로 타인의 강점을 느낄 때 감정의 전염이 일어나기 때문에 성격상 예민하거나 섬세한 사람은 그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소키네시아에 대한 과학적으로 입증된 표준 치료법은 아직 없다. 하지만 임상 심리학에서는 시각적 자극을 피하는 것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말한다. 불편한 자극을 피하기 위해 독서, 음악 감상과 같이 의도적으로 주의를 다른 곳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외부 환경을 바꿔볼 수도 있다. 불편한 자극을 피해 자리를 옮기거나 벽을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미소키네시아는 그리스어어로 혐오를 뜻하는 ‘미소스(misos)’에 움직임을 뜻하는 ‘키네시아(kinesia)’가 합쳐진 말로, ‘움직임에 대한 혐오’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움직임의 강도보다 반복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질환이다. 다리를 크게 한 번 휘적이는 것보다 다리를 작게 떨거나 손가락을 반복적으로 까딱이는 동작이 더 신경을 자극한다.
캐나다 브리티시콜롬비아대 심리학 연구팀은 4100여 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미소키네시아 유병률을 측정했다. 그 결과 다른 사람들이 안절부절못하는 것을 보면서 느끼는 스트레스는 매우 흔한 심리적 현상으로, 약 3분의 1 이상이 미소키네시아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고, 나이가 많을수록 예민해지는 경향이 있었다.
연구팀은 시각 주의력에 관한 실험도 함께 진행했는데, 미소키네시아와 주의력간 유의미한 상관관계는 없었다. 대신 연구팀은 ‘공감반응’이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불안해 보이는 사람의 행동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 불안이 전염되듯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공감반응은 거울뉴런에 의해 부분적으로 발생한다”며 “우리가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하면 우리도 그 감정을 그대로 느끼고 행동을 따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람이 어떤 행동을 반복하며 안절부절 못 한다는 것은 불안함을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인데, 이런 불안 감정이 나에게도 전해져 불쾌감을 준다는 것이다. 곽금주 교수는 “시각적으로 또 청각적으로 타인의 강점을 느낄 때 감정의 전염이 일어나기 때문에 성격상 예민하거나 섬세한 사람은 그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소키네시아에 대한 과학적으로 입증된 표준 치료법은 아직 없다. 하지만 임상 심리학에서는 시각적 자극을 피하는 것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말한다. 불편한 자극을 피하기 위해 독서, 음악 감상과 같이 의도적으로 주의를 다른 곳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외부 환경을 바꿔볼 수도 있다. 불편한 자극을 피해 자리를 옮기거나 벽을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