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조선 명의 톡톡’ 명의 인터뷰
‘심근경색 명의’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심장혈관내과 조진만 교수

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히는 질환이다. 혈관 내벽에 쌓여 있는 ‘동맥경화반’이 파열되면서 형성된 혈전이 주요 원인이다. 잘못 알려진 정보가 많다. 중년 남성에서 치명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여성에게서 더 높다. 급사 위험은 고령층보다 젊은층에서 더 크고 추울 때 조심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요즘과 같이 더울 때도 마찬가지다. 심근경색의 원인, 증상, 치료법 등에 대해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조진만 교수에게 물었다.
-심근경색은 여름에도 위험한가?
“날씨가 더우면 땀이 많이 난다. 이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체내 혈액 밀도가 높아진다. 소위 ‘피떡’이라 불리는 혈전이 나타나기 좋은 환경이 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고된 노동을 하면 동맥경화반이 파열될 확률이 높아진다.”
-심근경색, 얼마나 위험한가?
“1년 치명률이 16%에 달한다. 심근경색이 발병한 사람들 중 16%는 1년 내에 사망한다는 뜻이다. 이는 성별·연령에 따라 다른데 남성 13%, 여성 24% 정도로 보고된다. 65세 이상에서는 1년 치명률이 27%에 이른다. 상당수는 응급실에 오기도 전에 심장이 멈춰 사망한다. 심근경색 환자의 3분의 1 가량이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람이 급사하는 이유의 99%가 심장이다. 심근경색과 부정맥이 양분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급사 위험은 젊은층에서 더 높은가?
“동맥경화증이 서서히 진행된 노인은 측부순환이 발달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 우회 혈관이 형성돼있다고 보면 되는데 평소에 교통체증이 심한 도로는 옆으로 돌아가는 길들이 많이 발달한 것과 같다. 따라서 심근경색이 발생해도 급사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드물다. 체한 줄 알고 하루 이틀 뒤에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다. 반면, 30~40대 젊은층은 측부순환이 발달하지 않았다. 혈전이 관상동맥을 막으면 그대로 심장이 멈춰 급사하는 것이다.”
-여성 치명률이 높은 이유가 뭔가?
“발병 시기가 남성보다 10년 정도 늦다. 증상이 애매한 경우가 많다. 또 여성의 관상동맥은 상대적으로 가늘어 시술 성공률이 낮다. 이런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심근경색의 정확한 증상은 무엇인가?
-심근경색은 여름에도 위험한가?
“날씨가 더우면 땀이 많이 난다. 이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체내 혈액 밀도가 높아진다. 소위 ‘피떡’이라 불리는 혈전이 나타나기 좋은 환경이 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고된 노동을 하면 동맥경화반이 파열될 확률이 높아진다.”
-심근경색, 얼마나 위험한가?
“1년 치명률이 16%에 달한다. 심근경색이 발병한 사람들 중 16%는 1년 내에 사망한다는 뜻이다. 이는 성별·연령에 따라 다른데 남성 13%, 여성 24% 정도로 보고된다. 65세 이상에서는 1년 치명률이 27%에 이른다. 상당수는 응급실에 오기도 전에 심장이 멈춰 사망한다. 심근경색 환자의 3분의 1 가량이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람이 급사하는 이유의 99%가 심장이다. 심근경색과 부정맥이 양분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급사 위험은 젊은층에서 더 높은가?
“동맥경화증이 서서히 진행된 노인은 측부순환이 발달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 우회 혈관이 형성돼있다고 보면 되는데 평소에 교통체증이 심한 도로는 옆으로 돌아가는 길들이 많이 발달한 것과 같다. 따라서 심근경색이 발생해도 급사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드물다. 체한 줄 알고 하루 이틀 뒤에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다. 반면, 30~40대 젊은층은 측부순환이 발달하지 않았다. 혈전이 관상동맥을 막으면 그대로 심장이 멈춰 급사하는 것이다.”
-여성 치명률이 높은 이유가 뭔가?
“발병 시기가 남성보다 10년 정도 늦다. 증상이 애매한 경우가 많다. 또 여성의 관상동맥은 상대적으로 가늘어 시술 성공률이 낮다. 이런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심근경색의 정확한 증상은 무엇인가?
“남녀 모두 전형적인 증상은 가슴 중앙이 조이는 듯한 통증과 식은땀이다. 가슴 통증은 정확히 ‘여기’라고 짚기 어려운 식으로 나타난다. 다만 증상의 유형은 매우 다양하다. 호흡 곤란이나 구토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갑자기 ‘억’하고 쓰러지는 경우도 있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 하면 안 되는 행동이 있다면?
“운전해서 병원 가는 건 금기다. 관상동맥이 막히면 의식이 있더라도 몸 안에서는 심장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하면서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다. 심장이 1초에 300회 정도 뛰면 혈류가 다시 심장으로 돌아오지 못한다. 언제든지 의식을 잃을 수 있다는 뜻이다. 본인뿐만이 아니라 도로 위의 사람들까지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 간혹 의식 없는 환자에게 우황청심환같은 걸 억지로 먹이는 경우도 있는데 흡인성 폐렴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심근경색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나?
“95% 이상은 ‘기계적 재관류술’을 통해 막힌 혈관을 뚫는 식으로 진행된다. 관상동맥중재시술(PCI)이라고 부르는데 풍선이나 스텐트라는 금속 그물망을 이용해 혈관을 뚫는 것이다. 증상 발생 후 2시간 이내에 이뤄져여 한다. 혈전을 녹이는 약물인 혈전용해제도 치료 옵션 중 하나다. 다만 혈전용해제는 합병증 발생률이 높고, 진단이 불확실한 경우 의사에게 부담이 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대부분 지역에서 환자를 2시간 이내에 기계적 재관류술이 가능한 병원에 이송할 수 있다. 다만 산청군 등 일부 지역에선 어려운데 정책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기계적 재관류술을 적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나?
“기계적 재관류술도 합병증 위험이 있다. 스텐트 주변 혈관이 재협착 될 수도 있고 뚫는 과정에서 혈관이 손상될 수 있다. 시술에 앞서 합병증 발생 위험을 철저히 고려해야 한다. 관상동맥은 대동맥 오른쪽에서 나오는 우관상동맥과 대동맥 왼쪽에 연결된 좌관상동맥에서 갈라지는 좌전하행지, 좌회선지라는 3개의 가지로 구분한다. 전신으로 혈액을 펌프질하는 좌전하행지가 막혔을 때는 합병증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시술을 적용한다. 다만 좌회선지 말단부의 작은 혈관이 막혀 생명에 지장이 없다면 내버려 두기도 한다.”
-재발을 두려워하는 환자들이 많을 것 같은데?
“최근에는 스텐트에 약물을 입힌 ‘약물방출 스텐트’가 개발돼 시술 부위의 재협착률이 5% 미만으로 줄었다. 다만, 심근경색을 겪었다는 건 이미 몸 곳곳의 다른 혈관에도 동맥경화반이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담배는 무조건 끊고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 등의 질환을 철저히 관리한다.”
-재발은 어떻게 막나?
“동맥경화의 주요 원인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엄격하게 관리해야 한다. 과거에 심근경색 환자의 LDL 콜레스테롤 목표 수치는 70mg/dL 이하였다. 최근엔 55mg/dL 미만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스타틴 계열 약물과 함께 주사제인 ‘PCSK9 억제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심근경색 위험성을 알려면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하나?
“‘관상동맥 CT’나 ‘경동맥 초음파’ 등을 할 수 있다. 다만 관상동맥 CT는 의료방사선 피폭과 과잉진단의 우려가 있다. 따라서 가족력 등이 있다면 의료진 판단 하에 경동맥 초음파를 촬영해볼 것을 권고한다.”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은 어떤가?
“심장이 멈추면 뇌로 가는 혈류도 멈춘다. 혈류가 5분 이상 차단이 되면 저산소성 뇌 손상이 발생한다. 이러면 나중에 재괄류 치료가 이뤄져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할 수 있다. 119가 5분 내에 도착하면 좋지만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이때 주변에서 심폐소생술을 적용하면 심근경색 생존율은 두 배 이상 높아진다. 지난해 여름, 40도 가까운 날씨에 도로 공사하던 40대 남성이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실려 온 적이 있다. 의식이 3일 만에 돌아와 뇌 손상을 우려했는데 다행히 멀쩡했다. 알고 보니 현장에 있던 동료가 즉시 심폐소생술을 적용했던 것이다. 요즘에도 그 환자가 찾아와 감사 인사를 전하는데 의사로서 보람 있는 순간이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 하면 안 되는 행동이 있다면?
“운전해서 병원 가는 건 금기다. 관상동맥이 막히면 의식이 있더라도 몸 안에서는 심장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하면서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다. 심장이 1초에 300회 정도 뛰면 혈류가 다시 심장으로 돌아오지 못한다. 언제든지 의식을 잃을 수 있다는 뜻이다. 본인뿐만이 아니라 도로 위의 사람들까지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 간혹 의식 없는 환자에게 우황청심환같은 걸 억지로 먹이는 경우도 있는데 흡인성 폐렴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심근경색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나?
“95% 이상은 ‘기계적 재관류술’을 통해 막힌 혈관을 뚫는 식으로 진행된다. 관상동맥중재시술(PCI)이라고 부르는데 풍선이나 스텐트라는 금속 그물망을 이용해 혈관을 뚫는 것이다. 증상 발생 후 2시간 이내에 이뤄져여 한다. 혈전을 녹이는 약물인 혈전용해제도 치료 옵션 중 하나다. 다만 혈전용해제는 합병증 발생률이 높고, 진단이 불확실한 경우 의사에게 부담이 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대부분 지역에서 환자를 2시간 이내에 기계적 재관류술이 가능한 병원에 이송할 수 있다. 다만 산청군 등 일부 지역에선 어려운데 정책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기계적 재관류술을 적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나?
“기계적 재관류술도 합병증 위험이 있다. 스텐트 주변 혈관이 재협착 될 수도 있고 뚫는 과정에서 혈관이 손상될 수 있다. 시술에 앞서 합병증 발생 위험을 철저히 고려해야 한다. 관상동맥은 대동맥 오른쪽에서 나오는 우관상동맥과 대동맥 왼쪽에 연결된 좌관상동맥에서 갈라지는 좌전하행지, 좌회선지라는 3개의 가지로 구분한다. 전신으로 혈액을 펌프질하는 좌전하행지가 막혔을 때는 합병증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시술을 적용한다. 다만 좌회선지 말단부의 작은 혈관이 막혀 생명에 지장이 없다면 내버려 두기도 한다.”
-재발을 두려워하는 환자들이 많을 것 같은데?
“최근에는 스텐트에 약물을 입힌 ‘약물방출 스텐트’가 개발돼 시술 부위의 재협착률이 5% 미만으로 줄었다. 다만, 심근경색을 겪었다는 건 이미 몸 곳곳의 다른 혈관에도 동맥경화반이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담배는 무조건 끊고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 등의 질환을 철저히 관리한다.”
-재발은 어떻게 막나?
“동맥경화의 주요 원인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엄격하게 관리해야 한다. 과거에 심근경색 환자의 LDL 콜레스테롤 목표 수치는 70mg/dL 이하였다. 최근엔 55mg/dL 미만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스타틴 계열 약물과 함께 주사제인 ‘PCSK9 억제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심근경색 위험성을 알려면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하나?
“‘관상동맥 CT’나 ‘경동맥 초음파’ 등을 할 수 있다. 다만 관상동맥 CT는 의료방사선 피폭과 과잉진단의 우려가 있다. 따라서 가족력 등이 있다면 의료진 판단 하에 경동맥 초음파를 촬영해볼 것을 권고한다.”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은 어떤가?
“심장이 멈추면 뇌로 가는 혈류도 멈춘다. 혈류가 5분 이상 차단이 되면 저산소성 뇌 손상이 발생한다. 이러면 나중에 재괄류 치료가 이뤄져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할 수 있다. 119가 5분 내에 도착하면 좋지만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이때 주변에서 심폐소생술을 적용하면 심근경색 생존율은 두 배 이상 높아진다. 지난해 여름, 40도 가까운 날씨에 도로 공사하던 40대 남성이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실려 온 적이 있다. 의식이 3일 만에 돌아와 뇌 손상을 우려했는데 다행히 멀쩡했다. 알고 보니 현장에 있던 동료가 즉시 심폐소생술을 적용했던 것이다. 요즘에도 그 환자가 찾아와 감사 인사를 전하는데 의사로서 보람 있는 순간이다.”

-조진만 교수는…
경희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를 취득했다. 현재는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기획조정처장을 맡고 있다. 주요 분야는 심근경색, 협심증, 고혈압이다. 특히 관상동맥중재시술(PCI) 분야에서 국내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경희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를 취득했다. 현재는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기획조정처장을 맡고 있다. 주요 분야는 심근경색, 협심증, 고혈압이다. 특히 관상동맥중재시술(PCI) 분야에서 국내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