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방송된 SBS Plus·ENA의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솔로'에서 한 여성 출연자가 '난소 플러팅'을 한 것이 화제가 됐다.
방송에서 92년생 여성 출연자 '순자'는 자기소개 시간에 "내 난소 나이가 24세가 나왔다"며 "노산 걱정은 없다"고 말하며 이른바 '난소 플러팅'을 했다. 출연자의 이 발언은 자신의 건강과 출산 가능성을 어필하려는 의도로 풀이됐지만, 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상치 못한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난소 나이가 너무 어린 것도 문제"라며 다낭성난소증후군(PCOS) 가능성을 언급했다. 정말 자기 나이에 비해 난소 나이가 너무 어리면 문제가 될 수 있을까?
'난소 나이'는 현재 난소가 어느 정도의 기능을 하고 있는지 수치로 파악하는 개념이다. 여성은 약 200만 개의 원시난포를 갖고 태어나며, 이후 나이가 들수록 난소 난포 개수가 줄고 난소 기능도 점차 저하된다. 여성의 가임력은 보통 만 25세에 정점에 달하고, 만 35세부터 급격히 감소한다. 40세 이상 여성의 임신 가능성은 5% 정도에 불과하며, 폐경기에 들어서면 난소는 기능을 멈춘다. 개인마다 난소의 기능적 나이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난소 나이를 측정해 난소의 건강 상태와 가임력을 평가한다.
난소 나이를 측정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초음파로 동난포 개수(난소에 남아 있는 난자의 수와 질을 측정하는 데 사용되는 지표)를 확인하는 방법과 혈액 내 난포자극호르몬(FSH), 난포호르몬(E2) 등의 수치를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이 검사는 모두 생리 3일 차에 받아야 한다는 시기 제한이 있다. 반면 항뮬러관호르몬(AMH) 검사는 생리 주기와 무관하게 간단한 혈액 채취로 난소 나이를 측정할 수 있다. 분석 시간도 짧아 1~2일 이내에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주로 사용되는 측정법이다.
난소 안에 남아 있는 난포의 양을 의미하는 AMH 수치는 사춘기 이후 점차 높아지다가 25세에 정점에 도달하고, 폐경기에 가까워질수록 감소해 측정이 어려운 상태가 된다. 즉, 수치가 높을수록 난소 나이가 어리고 수치가 낮을수록 난소 나이가 많아 기능이 저하됐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AMH 수치가 높다고 해서 무조건 건강하거나 가임력이 뛰어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오히려 AMH 수치가 상위 10% 미만으로 높으면 다낭성난소증후군(PCOS)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는 난소 내 미성숙 난포가 지나치게 많아 생기는 현상으로, 배란 장애를 일으켜 오히려 임신이 어려운 주요 원인이 된다. 실제 2021년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다낭성 환자는 AMH 수치가 평균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으며, 이로 인해 난소 나이가 실제보다 10세 이상 어린 것처럼 측정되는 경우가 있었다. 또한 AHM는 난소 내 남아있는 난포의 양적 지표이지, 난자의 질적 지표는 아니다. 때문에 AMH 수치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질 좋은 난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전문가들은 '난소 나이'가 폐경 예측이나 난임 치료 등의 참고 지표로 유용할 수는 있지만, 단일 수치로 여성의 가임력이나 건강 상태를 전부 판단하는 기준은 아니라고 말한다. 에비뉴여성의원 조병구 원장은 "AMH는 난소의 기능적 측면에서 평가할 수 있지만, 배란된 난자의 질이나 임신 성공률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수치가 높아도 다낭성 같은 질환이 있는 경우 배란이 되지 않아 오히려 임신이 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의 병력, 실제 나이, 타 검사 결과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임력을 평가하고 적절한 상담과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고 했다.
방송에서 92년생 여성 출연자 '순자'는 자기소개 시간에 "내 난소 나이가 24세가 나왔다"며 "노산 걱정은 없다"고 말하며 이른바 '난소 플러팅'을 했다. 출연자의 이 발언은 자신의 건강과 출산 가능성을 어필하려는 의도로 풀이됐지만, 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상치 못한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난소 나이가 너무 어린 것도 문제"라며 다낭성난소증후군(PCOS) 가능성을 언급했다. 정말 자기 나이에 비해 난소 나이가 너무 어리면 문제가 될 수 있을까?
'난소 나이'는 현재 난소가 어느 정도의 기능을 하고 있는지 수치로 파악하는 개념이다. 여성은 약 200만 개의 원시난포를 갖고 태어나며, 이후 나이가 들수록 난소 난포 개수가 줄고 난소 기능도 점차 저하된다. 여성의 가임력은 보통 만 25세에 정점에 달하고, 만 35세부터 급격히 감소한다. 40세 이상 여성의 임신 가능성은 5% 정도에 불과하며, 폐경기에 들어서면 난소는 기능을 멈춘다. 개인마다 난소의 기능적 나이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난소 나이를 측정해 난소의 건강 상태와 가임력을 평가한다.
난소 나이를 측정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초음파로 동난포 개수(난소에 남아 있는 난자의 수와 질을 측정하는 데 사용되는 지표)를 확인하는 방법과 혈액 내 난포자극호르몬(FSH), 난포호르몬(E2) 등의 수치를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이 검사는 모두 생리 3일 차에 받아야 한다는 시기 제한이 있다. 반면 항뮬러관호르몬(AMH) 검사는 생리 주기와 무관하게 간단한 혈액 채취로 난소 나이를 측정할 수 있다. 분석 시간도 짧아 1~2일 이내에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주로 사용되는 측정법이다.
난소 안에 남아 있는 난포의 양을 의미하는 AMH 수치는 사춘기 이후 점차 높아지다가 25세에 정점에 도달하고, 폐경기에 가까워질수록 감소해 측정이 어려운 상태가 된다. 즉, 수치가 높을수록 난소 나이가 어리고 수치가 낮을수록 난소 나이가 많아 기능이 저하됐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AMH 수치가 높다고 해서 무조건 건강하거나 가임력이 뛰어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오히려 AMH 수치가 상위 10% 미만으로 높으면 다낭성난소증후군(PCOS)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는 난소 내 미성숙 난포가 지나치게 많아 생기는 현상으로, 배란 장애를 일으켜 오히려 임신이 어려운 주요 원인이 된다. 실제 2021년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다낭성 환자는 AMH 수치가 평균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으며, 이로 인해 난소 나이가 실제보다 10세 이상 어린 것처럼 측정되는 경우가 있었다. 또한 AHM는 난소 내 남아있는 난포의 양적 지표이지, 난자의 질적 지표는 아니다. 때문에 AMH 수치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질 좋은 난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전문가들은 '난소 나이'가 폐경 예측이나 난임 치료 등의 참고 지표로 유용할 수는 있지만, 단일 수치로 여성의 가임력이나 건강 상태를 전부 판단하는 기준은 아니라고 말한다. 에비뉴여성의원 조병구 원장은 "AMH는 난소의 기능적 측면에서 평가할 수 있지만, 배란된 난자의 질이나 임신 성공률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수치가 높아도 다낭성 같은 질환이 있는 경우 배란이 되지 않아 오히려 임신이 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의 병력, 실제 나이, 타 검사 결과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임력을 평가하고 적절한 상담과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