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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저스틴 비버(31)의 아내 헤일리 비버(28)가 난소 낭종이 생겼다고 밝혔다./사진=헤일리 비버 SNS
가수 저스틴 비버(31)의 아내 헤일리 비버(28)가 난소 낭종이 생겼다고 밝혔다.

지난 21일(현지시각) 헤일리 비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불룩해진 배를 공개하며 난소 낭종이 생긴 사실을 알렸다. 비버는 “최근 난소 낭종 두 개가 생겼다”며 “난소 낭종을 치료 중이라면 나도 함께라는 걸 알아달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패션모델로 활동한 헤일리 비버는 2018년 저스틴 비버와 결혼했으며, 지난해 8월 아들을 낳았다.

헤일리 비버가 겪고 있는 난소 낭종은 난소에 물이 찬 혹을 생긴 것을 말한다. 난소는 자궁의 양측에 있으며 배란(난자를 만들고 배출하는 일)과 여성호르몬 생성을 담당하는 중요한 장기다. 난소 낭종은 보통 크기가 작고, 양성이라 암이 아니다. 크기가 작아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간혹 ▲복부 팽만 ▲복부 압박 증상 ▲복통 ▲소화불량 ▲대소변 볼 때 불편함 등의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이외에도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난소 낭종은 매달 난소에서 생기는 난포(난자를 포함하는 주머니 모양의 세포 집합체)가 물혹으로 변하면서 발생한다. 난소 낭종에는 2가지 종류가 있다. 기능성 낭종은 난포가 제대로 성숙하지 못하고 배출되지 못할 때 생긴다. 난포성 낭종은 배란이 된 후에도 난포가 혹처럼 남아 있을 때 생긴다. 헤일리 비버처럼 출산 이후에 생긴 난소 난종은 대부분 기능성 낭종이다. 출산 후 생리 주기가 변하고, 배란 과정이 불안정해지면서 생길 수 있다.

난소 낭종은 수주에서 수개월 이내에 저절로 사라진다. 난소 낭종이 계속 관찰되면 크기, 형태상의 악성도를 토대로 수술의 필요성을 판단한다. ▲난소 낭종이 계속 커지거나 ▲가족력이 있거나 ▲유방암, 난소암을 앓았다면 수술을 진행한다. 특히 폐경 여성에게 난소 낭종이 새로 생긴 경우 수술을 고려한다. 폐경 전에 생긴 난소 낭종은 악성일 가능성이 0.5% 정도이지만, 폐경 이후 생긴 난소 낭종은 최대 20% 정도까지 올라가기 때문이다. 복강 내 출혈이 지속되거나 난소 낭종이 꼬여 복통이 심하면 복강경 수술이나 개복 수술을 시행한다.

난소 낭종은 자주 발생하지만, 대개 무증상이고 양성이어서 특별한 예방법이 없다. 현재 난소 낭종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생리 주기나 생리 양상(양, 기간, 통증)에 변화가 생기면 진찰을 받는 것이다. 이런 증상이 없더라도 주기적으로 정기 검진을 받으면 초기에 난소 낭종을 발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