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이미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79)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63)이 골프에 관한 대화를 나눈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사진=피플
올해 초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장례식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79)이 대화 중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63)을 활짝 웃음 짓게 한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지난 9일 미국 다수의 언론에서는 지난 1월 미국 워싱턴 국립대성당에서 열린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장에서 트럼프와 오바마가 나눈 대화를 재조명했다. 당시 두 사람은 정치적 앙숙 관계임에도 나란히 앉아 끊임없이 대화를 나눴다. 장례식이 거행되기 직전 오바마는 트럼프가 건네는 말에 활짝 웃기도 했다. 미국 정치권과 언론에서는 두 사람의 대화 내용에 다양한 추측을 내놨다. 일부 언론들은 두 사람의 입술 모양을 분석하려 했지만 정확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그런데, 작년 미국 대선을 담당했던 워싱턴포스트 정치부 기자 세 명이 최근 출간한 ‘2024 : 트럼프는 어떻게 백악관을 되찾고 민주당은 미국을 잃었는가’에서 트럼프와 오바마의 당시 대화 내용이 밝혀졌다. 저자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오바마에게 자신이 소유한 골프 리조트를 소개하며 “언제 한번 같이 골프를 치자”고 제안했다. 저자들은 트럼프가 어느 골프장으로 오바마를 초대했는지, 오바마가 그 제안을 받아들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미국 플로리다주를 비롯해 아일랜드, 아랍에미리트 등 전 세계에 17개에 달하는 골프 리조트를 소유할 정도로 골프를 좋아한다고 알려졌다. 오바마 또한 퇴임 후 골프에 매진하고 있다는 사실이 최근 미셸 오바마 여사를 통해 드러났다.

골프를 하면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경외과 허연 전문의는 “필드를 돌면 평균 6~8km를 걷는다”며 “이 거리는 중등도 유산소 운동으로 심폐 기능을 강화하고 혈압 조절, 당뇨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골프 동작인 스윙은 발끝에서 골반까지 체중을 실어 몸을 고정하고 허리에 회전운동을 가해 팔을 움직여 클럽 끝으로 공을 치는 방식이다. 복부, 등, 하체 근육 등 전신 근육을 모두 사용하게 한다. 허 전문의는 “특히 코어 근육을 강화해준다”며 “균형 감각도 키워 낙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골프를 지나치게 많이 하면 척추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허연 전문의는 “잘못된 자세로 스윙 동작을 하거나 과도하게 연습하면 척추에 작은 손상이 반복적으로 가해질 수 있다”며 “디스크탈출증이 있어 통증이 있다면 골프를 피하고, 회복 후 전문의와 상담한 뒤 단계적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골다공증이 심한 환자도 과도하게 스윙 동작을 하다가 압박으로 인한 압박골절이 생길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전문의는 “골프는 건강에 유익한 운동이지만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라며 “자신의 척추 상태를 정확히 이해하고 정확한 스윙과 적절한 운동량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