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YTN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소개된 사연이 화제다. 결혼 3년 차에 위기를 맞았다는 A씨는 “사랑해서 남편을 만났지만 결혼 위기에 대한 화풀이를 남편에게 해야 할지, 치킨에 해야 할지 정확히 판단이 서지 않는다”며 “치킨 마니아인 남편이 1일 1치킨뿐 아니라 모든 음식을 청소기처럼 빨아들이는데, 결혼 후 1년쯤 지나면서부터 남편의 식탐이 눈이 먼 돼지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남편의 식탐으로 인한 갈등은 한두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A씨는 “남편이 치킨을 먹기 위해 마이너스 통장까지 만들었다”며 “양가 부모님을 모두 초대한 명절에도 미리 만들어둔 음식을 먹어서 한 마디 했더니, 고작 음식 때문에 소리를 지르냐며 맞고 싶냐고 화를 냈다”고 했다. 이어 “실제로 때리지는 않았지만, 눈빛만으로도 무서웠다”며 “아이들 먹으라고 사놓은 간식까지 다 먹어서 아이들과 싸울 때가 있다”고 말했다. 성인 남성의 지나친 식탐, 대체 원인이 뭘까?
◇단순한 식습관 문제 아닌 ‘감정적 섭식’ 가능성
전문가들은 생리적이나 심리적인 부분이 원인일 것이라는 입장이다.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이혜준 교수는 “호르몬과 같은 생리적인 요인이나 스트레스 등과 같은 심리적인 부분이 원인일 것”이라며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렙틴의 분비량이 적고, 저항성이 있거나 식욕을 촉진하는 호르몬인 그렐린의 농도가 많이 분비되는 경우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불안감이나 우울감이 동반되면 감정적인 섭식 양상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감정적인 섭식은 자신의 감정을 해소하거나 달래기 위해 음식을 섭취하는 행동을 말한다.
서울청정신건강의학과 정동청 원장은 “비정상적으로 식탐이 강한 경우 내과적 문제도 원인일 수 있지만, 폭식증과 같은 정신과적인 문제를 의심할 수 있다”며 “다만, 임상적으로 볼 때 폭식이 동반되는 경우는 드물긴 하다”고 말했다. 이어 “음식 문제에 국한된다 하더라도 아이의 음식을 뺏어먹거나 폭력적인 행동이 동반될 정도로 충동 조절이 안 된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말했다.
애착결핍일 수도 있다. 단국대 심리치료학과 임명호 교수는 “밥정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밥(식사)은 애정의 대치물”이라며 “애착결핍이 있는 사람이 보통 식탐이 많다”고 말했다.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 발생 위험, 원인 먼저 찾아야
남편의 식탐으로 인한 갈등은 한두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A씨는 “남편이 치킨을 먹기 위해 마이너스 통장까지 만들었다”며 “양가 부모님을 모두 초대한 명절에도 미리 만들어둔 음식을 먹어서 한 마디 했더니, 고작 음식 때문에 소리를 지르냐며 맞고 싶냐고 화를 냈다”고 했다. 이어 “실제로 때리지는 않았지만, 눈빛만으로도 무서웠다”며 “아이들 먹으라고 사놓은 간식까지 다 먹어서 아이들과 싸울 때가 있다”고 말했다. 성인 남성의 지나친 식탐, 대체 원인이 뭘까?
◇단순한 식습관 문제 아닌 ‘감정적 섭식’ 가능성
전문가들은 생리적이나 심리적인 부분이 원인일 것이라는 입장이다.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이혜준 교수는 “호르몬과 같은 생리적인 요인이나 스트레스 등과 같은 심리적인 부분이 원인일 것”이라며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렙틴의 분비량이 적고, 저항성이 있거나 식욕을 촉진하는 호르몬인 그렐린의 농도가 많이 분비되는 경우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불안감이나 우울감이 동반되면 감정적인 섭식 양상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감정적인 섭식은 자신의 감정을 해소하거나 달래기 위해 음식을 섭취하는 행동을 말한다.
서울청정신건강의학과 정동청 원장은 “비정상적으로 식탐이 강한 경우 내과적 문제도 원인일 수 있지만, 폭식증과 같은 정신과적인 문제를 의심할 수 있다”며 “다만, 임상적으로 볼 때 폭식이 동반되는 경우는 드물긴 하다”고 말했다. 이어 “음식 문제에 국한된다 하더라도 아이의 음식을 뺏어먹거나 폭력적인 행동이 동반될 정도로 충동 조절이 안 된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말했다.
애착결핍일 수도 있다. 단국대 심리치료학과 임명호 교수는 “밥정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밥(식사)은 애정의 대치물”이라며 “애착결핍이 있는 사람이 보통 식탐이 많다”고 말했다.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 발생 위험, 원인 먼저 찾아야
과한 식탐이 건강에 해가 되진 않을까? 한양대병원 가정의학과 박계영 교수는 “식탐이 지속되면 기본적으로 비만이 되기 쉽다”며 “결국 심혈관질환부터 비만과 관련된 일부 암인 대장암, 유방암 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혜준 교수 역시 “지방간, 고혈압, 통풍 등 각종 대사 증후군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며 “특히 식탐이 밤에 올라 야식을 자주 먹는 경우에는 역류성 질환과 같은 소화기질환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남들보다 식탐이 강하다면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박계영 교수는 “식탐 자체를 문제 삼기보다는 왜 식탐이 강해졌는지 이유를 찾는 게 우선”이라며 “포만감이 큰 음식 위주로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동청 원장도 “정신과를 방문해서 전반적인 평가를 해서 원인을 찾고, 약물치료나 인지행동치료 등과 같은 원인에 따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배고플 때 ‘브로콜리 테스트’를 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이혜준 교수는 “음식을 먹고 싶을 때 브로콜리라도 먹고 싶은지 답을 해보면 내가 정말 배고파서 먹는지 아닌지 조금이라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남들보다 식탐이 강하다면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박계영 교수는 “식탐 자체를 문제 삼기보다는 왜 식탐이 강해졌는지 이유를 찾는 게 우선”이라며 “포만감이 큰 음식 위주로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동청 원장도 “정신과를 방문해서 전반적인 평가를 해서 원인을 찾고, 약물치료나 인지행동치료 등과 같은 원인에 따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배고플 때 ‘브로콜리 테스트’를 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이혜준 교수는 “음식을 먹고 싶을 때 브로콜리라도 먹고 싶은지 답을 해보면 내가 정말 배고파서 먹는지 아닌지 조금이라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