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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식탐 많은줄 알았는데… 뇌 문제 때문이라고?

김은총 헬스조선 인턴기자

음식을 향한 적당한 '식탐'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본능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자주,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병일 수도 있다.




◆습관적인 야식, 야간식이증후군
늦은 밤, 습관적으로 야식을 먹는 사람들이 있다. 주로 잠자리에 들기 전에 많은 음식을 먹고, 간혹 잠을 자다가 일어나 음식을 먹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은 '야간식이증후군(Night eating syndrome)'을 의심해봐야 한다.
한 연구를 보면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1명은 야식을 즐기고, 100명 중 1명은 야간식이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한다. 주로 낮 동안 스트레스로 인해 지친 몸이, 밤만 되면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의 분비를 갈구하면서 자연스럽게 달고 짠 음식을 먹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습관적으로 야식을 먹으면 부종·여드름·소화불량·변비·잦은방귀 등에 시달릴 수 있다. 또한, 소화를 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잠이 들면 복부에 노폐물이 정체되어 간의 기능이 떨어지고 피가 탁해진다. 이는 식이장애와 수면부족까지 일으킬 수 있다.
야간식이증후군을 예방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의식적으로 밤에 음식을 안 먹는 것이다. 늦은 밤에는 음식이 나오는 TV 시청을 피하고, 되도록 일찍 잠들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다. 식욕이 생기면 양치를 하거나, 약간의 야채나 과일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지나친 식탐, 프래더윌리증후군
아무리 많이 먹어도 배고픔을 느끼는 병도 있다. '프래더윌리증후군(Prader-Willi Syndrom)'이라고 부른다. 아직 원인과 치료법이 알려지지 않은 희소병으로, 시상하부의 기능장애나 염색체 이상인 경우가 많다.
주로 2세 이후, 아이가 지나치게 식탐을 부려 비만해지고 체중에 비해 키가 자라지 않으면 이 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대부분 지능지수(IQ)가 20∼90으로 낮거나, 정상에 가까운 지능을 보여도 IQ에 상관없이 학습장애를 보일 수 있다.

프래더윌리증후군은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방치하면 체중이 급격하게 늘어나며 당뇨병·뇌혈관 질환·척추측만증·수면장애 등이 생길 수 있다. 치료는 성장호르몬 주사와 식사 조절법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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