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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위고비의 최고 용량인 2.4mg 제형. 고용량 위고비는 이 제형에서 용량을 3배 늘린 제품이다./사진=노보 노디스크
노보 노디스크가 유럽 시장에서 비만 치료제 '위고비' 고용량 제품의 허가 절차에 돌입했다. 현재 경쟁 제품인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에 점유율을 내주고 있는 가운데, 비만 치료제 시장 판도에 다시 한 번 변화가 생길 지 이목이 쏠린다.

노보 노디스크는 유럽의약품청(EMA)에 위고비 7.2mg 제형에 대한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고용량 위고비는 기존 최고 용량 제형에서 약물 용량을 3배로 증량한 제형이다. 현재까지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규제당국에서 승인된 위고비의 최고 용량은 2.4mg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2건의 임상 3상 시험 'STEP UP'과 'STEP UP T2D'의 결과를 근거로 승인을 신청했다. STEP UP은 2형 당뇨병이 없는 비만 환자, STEP UP T2D는 비만과 2형 당뇨병을 모두 앓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다.


연구에 참여한 비만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위고비 7.2mg을 투여한 결과, 평균 21%의 체중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회사는 임상에서 고용량 위고비를 투여한 비만 환자의 약 3분의 1이 체중을 25% 이상 감량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전성은 두 연구 모두에서 위고비 2.4mg 제형과 유사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허가 이후 고용량 위고비를 유럽연합 소속 국가 전역에 출시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에 점유율을 내줬지만, 고용량 위고비의 출시를 통해 유럽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노보 노디스크 루도빅 헬프고 부사장은 "이번 고용량 제형은 의미 있고 지속적인 체중 감량을 위해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을 위한 맞춤형 옵션으로 개발됐다"며 "더 많은 비만 환자들이 체중 감량뿐 아니라 심혈관·신장 건강, 간 질환, 2형 당뇨병, 무릎 골관절염 통증 치료 등 다양한 건강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