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첫 데이트는 민낯’ 트렌드가 주목 받고 있다. “첫 데이트에서부터 꾸미지 않은 나를 보여줘야 진정성 있는 관계를 시작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때 민낯은 단순히 화장만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너무 꾸미지 않은 머리와 옷까지 확장적인 의미를 가진다.
지난 5월 3일 틱톡 크리에이터 ‘Karatheworstt’는 민낯으로 첫 데이트에 나가는 자신의 모습을 게시했다. 그녀는 “화장하지 않고 데이트에 나가는 게 처음이라 솔직히 무섭다”며 “앞으로 데이트마다 조금씩 화장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First Date=No Makeup’ 영상은 현재 좋아요 200만 개 이상, 조회수 1190만 회를 기록하며 크게 화제가 되고 있다. 틱톡 크리에이터 ‘camrtuck’도 민낯으로 데이트에 나가는 영상을 올려 조회 수 38만2000 회를 기록하는 등 민낯과 자연스러운 데이트에 대한 영상들이 인기 동영상에 오르고 있다.
위 영상들에는 “데이트 후 화장을 지우지 않아도 돼서 좋은 것 같다”, “화장하지 않은 내 모습을 좋아해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와 같은 반응이 이어졌다.
지난 5월 3일 틱톡 크리에이터 ‘Karatheworstt’는 민낯으로 첫 데이트에 나가는 자신의 모습을 게시했다. 그녀는 “화장하지 않고 데이트에 나가는 게 처음이라 솔직히 무섭다”며 “앞으로 데이트마다 조금씩 화장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First Date=No Makeup’ 영상은 현재 좋아요 200만 개 이상, 조회수 1190만 회를 기록하며 크게 화제가 되고 있다. 틱톡 크리에이터 ‘camrtuck’도 민낯으로 데이트에 나가는 영상을 올려 조회 수 38만2000 회를 기록하는 등 민낯과 자연스러운 데이트에 대한 영상들이 인기 동영상에 오르고 있다.
위 영상들에는 “데이트 후 화장을 지우지 않아도 돼서 좋은 것 같다”, “화장하지 않은 내 모습을 좋아해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와 같은 반응이 이어졌다.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Z세대 여성들은 첫 만남 때 화장할 필요가 없는 편한 데이트를 선호하며, 심리학자들도 첫 데이트의 긴장과 불안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이를 장려하는 중이다. 미국 심리학자 리애논 뒤부아 박사는 “이 트렌드는 데이트 전 피로감을 덜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존감이 높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노메이크업 트렌드는 첫 데이트에 나가는 여성들의 메이크업 스트레스를 줄여줄 뿐 아니라 내면의 아름다움과 데이트 상대와의 진정한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뉴욕 맨해튼대 재학 중인 A씨는 인터뷰를 통해, “내가 잘 알지도 못하는 상대를 위해 열심히 화장하는 노력을 들이고 싶지 않다”며 “첫 데이트에서 상대를 또 보고 싶다고 느끼면 다음에 만날 때 화장을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트렌드는 미국 등 데이팅 앱을 많이 사용하는 서구권에서만 보이고 있다. 데이팅 앱을 통해 만나는 상대는 온라인에서 대화 몇 마디를 나눈 후 처음 만나는 경우가 많다. 뉴멕시코주립대 학생 B씨는 “일회성 만남이 되는 경향이 커서 첫 데이트에 큰 노력을 들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서은 교수는 이 트렌드에 대해 “상대에게 자신 그대로를 드러냈을 때에도 사랑받고 싶다는 무의식적인 욕구를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메이크업이라는 자신의 외면을 꾸미는 행위를 하지 않음으로서 자신의 취약한 부분까지 수용할 수 있는 사람과의 진정한 관계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서은 교수는 “어쩌면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여주지 않은 대상에 대한 저항일 수도 있을 것 같다”며 “편하고 자연스럽게 나다움을 보여주는 것은 좋으나, 이 트렌드가 과해져 노 메이크업이 비위생적인 범위까지 확대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