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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면 부부 관계(성관계)를 하지 않을 거라고 말하는 남자 친구가 있는 30대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남자친구가 결혼해도 부부 관계를 갖지 않을 거라고 했다며 고민을 털어놓은 30대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6월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자 친구가 결혼하면 성관계는 없을 것이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31)씨는 “남자 친구와 거의 스킨십을 안 한다”며 “남자 친구가 ‘우리는 결혼하면 100% 성관계가 없는 부부가 될 거다’고 말했다”고 했다. 

음란물은 ‘쉽지만’ 성관계는 ‘복잡해’
사연 속 남자 친구는 성관계는 피하고 SNS나 음란물 속 자극적인 영상을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쉽게’ 자극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간편함에 익숙해져 실제 성관계를 피하는 것일 수 있다.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음란물은 접근이 쉽고, 혼자서 성적 쾌감을 얻을 수 있게 돕는다”며 “반면 성관계는 타인과 함께하는 행동으로 분위기, 상대방의 마음 등을 챙겨야 해 음란물을 보는 것에 비해 신경 쓸 부분이 많다”고 했다.


성관계 아예 안 하면 발기부전 위험도
성관계를 하지 않고 음란물만 보는 남성은 여러 건강상 문제도 겪을 수 있다. 이윤수조성완비뇨의학과 이윤수 원장은 “발기부전과 조루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음란물은 성적으로 자극받는 기준을 높여 정상적인 성관계를 어렵게 한다”고 했다.

대구 코넬비뇨기과 이영진 원장은 “성기능에 문제가 있거나, 허리 통증 등을 느끼거나, 성기가 너무 작다고 생각하는 남성은 성관계를 피한다”며 “비뇨의학과를 찾아 자신이 처한 문제를 의료진과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