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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의 향신료들. 아래에서 두 번째 향신료가 쯔란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60계 치킨에서 향신료 쯔란이 들어간 ‘쯔란윙봉’을 출시했다. 60계 치킨 전에도 이연복 셰프의 ‘쯔란등갈비’, 이찬원의 ‘쯔란마늘밥’, CJ 제일제당 고메 ‘알싸쯔란봉’등 쯔란을 활용한 제품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쯔란은 중국과 중동 지역에서 널리 사용되는 향신료로 다른 이름은 ‘쿠민’이다. 쯔란에는 사실 다양한 건강 효능이 있다.

◇소화기 건강에 좋은 향신료
쯔란은 소화 효소 분비를 활성화해 음식물의 분해와 영양소 흡수를 돕는다. 위 가스 배출을 촉진해 식사 후 더부룩함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중앙대 식품영양학과 신상아 교수는 “중국에서는 예전부터 쯔란을 소화개선을 위한 위장약으로도 섭취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쯔란에는 항산화 성분이 포함돼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항산화 물질인 비타민 E와 플라보노이드가 함유돼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세포 노화를 방지한다. 이외에도 루테인, 베타카로틴, 비타민 C 등이 들었다.

◇여성이 섭취하면 좋아
빈혈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쯔란 100g에는 66mg의 철분이 들어 있고, 한 티스푼만 섭취해도 하루에 필요한 철분의 20%를 충족한다. 빈혈이 있는 사람뿐 아니라 성장기 어린이와 여성들에게도 좋다. 신 교수는 “중국 전통 의학에서 쯔란은 여성에게 생리통 완화와 호르몬 균형의 효과를 준다고 알려졌다”고 말했다.


쯔란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심혈관 건강도 개선한다. 쯔란에 있는 피토스테롤이라는 식물성 화학물질은 콜레스테롤을 흡수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들어주며 LDL(나쁜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HDL(좋은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과체중 대상자에게 쯔란 파우더를 제공했더니 체지방 감소의 효과를 냈다.

◇고기·과자 등 다양하게 활용
쯔란은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삼겹살이나 목살을 쯔란과 함께 볶아 중국식 요리를 만들면 잘 어울린다. 시중에 파는 감자튀김에도 쯔란을 뿌리면 감칠맛이 살아난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거나 과체중 때문에 고민인 사람들은 쯔란을 요거트와 섞어 먹는 것도 추천한다.
다만 향신료를 과다 섭취하면 위장을 자극할 수 있다. 간에도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적당량 섭취해야 한다. 임신부의 경우 자궁 수축 위험도 있어 하루 300~600mg만 먹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