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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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블랙핑크 멤버 리사(28)가 여행 중인 일상을 공개한 가운데 귀에서 피가 흐르는 영상을 올려 팬들의 걱정을 샀다./사진=리사 인스타그램 캡처
그룹 블랙핑크 멤버 리사(28)가 여행 중인 일상을 공개한 가운데 팬들의 걱정을 샀다.

지난 6월 30일 리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별다른 설명 없이 일본 여행 중인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리사는 편안한 옷차림으로 여행을 즐기고 있다. 그런데, 이날 리사가 올린 사진 중에는 귀에서 피가 흐르는 것으로 보이는 영상도 있었다. 영상에는 놀라는 소리가 들렸고, 귀 안에서 진물과 피가 섞여 나온 듯한 모습이었다.

영상을 접한 팬들은 “설마 피야?” “아프지 마” “빨리 낫기를” 등의 반응을 보이며 걱정했다.

리사의 귀에서 피가 흐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추정 원인에 대해 이비인후과 전문의에게 물었다.


◇외상·염증 생겨 피고름 나오기도
귀에서 출혈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은 외상이다. 강동소리의원 신유리 원장(이비인후과 전문의)은 “면봉이나 귀이개(귀지를 파내는 가느다란 막대기 모양의 기구)를 귀 안에 넣었을 때 힘 조절을 못하거나 옆 사람이 쳐서 귀 벽이나 고막을 건들 수 있다”며 “심하면 고막이 파열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리사의 경우 외상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 신유리 원장은 “사진만으로 확신할 수는 없지만 방금 외상을 입어서 피가 흐르는 느낌은 아니다”라며 “고름이 섞여 나오는 것처럼 보여서 외상 때문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염증 때문에 귀에서 출혈이 발생하기도 한다. 신유리 원장은 “급성 중이염이나 기압성 중이염(갑작스러운 기압 변화로 인해 귀 안쪽과 바깥쪽에 압력 차이가 생겨 귀 기능 손상과 염증을 겪는 질환) 때문에 리사처럼 귀에서 피가 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이염은 고막 안 공간인 중이(중간 귀)에서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신 원장은 “안에서 염증이 생겼다가 악화해 고막이 터지면 사진처럼 고름과 피가 섞여서 나올 수 있다”며 “특히 (리사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해) 비행기를 많이 타는 경우에는 기압 차이를 견디지 못해 고막이 터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신 원장은 “물론 환자에게 과거 병력과 생활에 대한 설명을 직접 들어야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피나도 만지지 말고 병원서 소독해야
리사처럼 귀에서 피가 나온다면 우선 귀 밖으로 흐른 피만 조심히 닦아야 한다. 신유리 원장은 “귀 안은 지혈이 어렵고 잘 만져지지도 않아서 작게 다쳐도 환자 입장에서는 피가 엄청 많이 나는 느낌이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때 손상이 심해지는 것을 막으려면 섣불리 귀 안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 신 원장은 “통증이 심할 수도 있어서 진통소염제를 복용하는 것도 추천한다”고 말했다. 병원에 가면 귀를 소독하는 치료부터 받는다. 신 원장은 “외상 때문이면 출혈 부위를 확인하고 고막 손상 여부까지 파악한다”며 “청력 검사도 진행한다”고 말했다. 환자에 따라 항생제를 복용하거나 귀에 직접 넣는 물약 형태의 항생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귀 손상을 막으려면 평소 귀를 만질 때 힘을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 신유리 원장은 “귀 안을 만지게 되면 안전하고 자극이 안 되게 만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중이염이 잘 생기는 사람은 비행기를 탈 때 기압 차이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