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려견과 함께 TV를 시청하다 보면 화면을 바라보는 반려견의 집중력에 놀랄 때가 있다. 멍 때리는 건 아닌 것 같은데, 정말 TV를 시청하고 있는 걸까? 그렇다. 개도 사람처럼 TV 보는 것을 좋아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대 연구팀이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등에 거주하는 반려견 소유주 1246명을 대상으로 반려견의 TV 시청 여부와 시청 프로그램 등을 조사한 결과, 개도 사람처럼 TV 시청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반려견 10마리 중 9마리가 TV 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였다. 이들 중 78%는 TV 쪽으로 가까이 다가갔으며, 76%는 TV를 보며 짖거나 으르렁거리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려견이 어릴수록, 스포츠나 목양 견종(목장에서 가축을 관리하는 견종)일수록 다른 견종보다 콘텐츠를 더 많이 시청했다. 영상에 관심을 보이는 반려견의 평균 연령은 4세로, 8세 이상 반려견이 관심을 보이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래브라도 리트리버, 골든 리트리버, 보더콜리 등의 견종에서 영상을 즐겨 시청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반려견들이 높은 관심을 보인 것은 같은 종인 개가 등장하는 콘텐츠다. 개가 주인공인 애니메이션 ‘스쿠비 두’나 명견 경연대회 ‘크러프츠도그쇼’ 등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개가 아니더라도 야생동물, 고양이, 양, 말, 다람쥐 등 동물이 나오는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사람이 나오는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는 낮았으며, 소리보다는 움직임에 관심을 보였다. 소리를 음소거한 화면을 보는 반려견도 55%에 달했다. 축구와 같이 공이 등장하고 움직임이 큰 스포츠 경기 시청을 즐기는 반려견들도 있었다. 다만, 대체로 TV 시청 시간은 20분 내외로 길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가 반려견의 시력 측정 방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반려견의 연령과 시력 상태 등에 따라 TV 시청 시간이 다르고, 반려견이 선호하는 영상 콘텐츠 종류를 활용해 시력 테스트 영상을 개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반려견 노화에 따른 시각적 주의력 변화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연구를 주도한 위스콘 매디슨대 프레야 모왓 교수(안과 전문 수의사)는 “반려견 노안에 영향을 미치는 생활 환경이나 방식을 찾고 싶다”며 “반려견의 수명이 점점 늘어나는 만큼 반려견도 더 건강하게 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해 국제 학술지 ‘응용 동물 행동 과학(Applied Animal Behaviour Science)’에 게재됐다.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대 연구팀이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등에 거주하는 반려견 소유주 1246명을 대상으로 반려견의 TV 시청 여부와 시청 프로그램 등을 조사한 결과, 개도 사람처럼 TV 시청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반려견 10마리 중 9마리가 TV 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였다. 이들 중 78%는 TV 쪽으로 가까이 다가갔으며, 76%는 TV를 보며 짖거나 으르렁거리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려견이 어릴수록, 스포츠나 목양 견종(목장에서 가축을 관리하는 견종)일수록 다른 견종보다 콘텐츠를 더 많이 시청했다. 영상에 관심을 보이는 반려견의 평균 연령은 4세로, 8세 이상 반려견이 관심을 보이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래브라도 리트리버, 골든 리트리버, 보더콜리 등의 견종에서 영상을 즐겨 시청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반려견들이 높은 관심을 보인 것은 같은 종인 개가 등장하는 콘텐츠다. 개가 주인공인 애니메이션 ‘스쿠비 두’나 명견 경연대회 ‘크러프츠도그쇼’ 등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개가 아니더라도 야생동물, 고양이, 양, 말, 다람쥐 등 동물이 나오는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사람이 나오는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는 낮았으며, 소리보다는 움직임에 관심을 보였다. 소리를 음소거한 화면을 보는 반려견도 55%에 달했다. 축구와 같이 공이 등장하고 움직임이 큰 스포츠 경기 시청을 즐기는 반려견들도 있었다. 다만, 대체로 TV 시청 시간은 20분 내외로 길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가 반려견의 시력 측정 방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반려견의 연령과 시력 상태 등에 따라 TV 시청 시간이 다르고, 반려견이 선호하는 영상 콘텐츠 종류를 활용해 시력 테스트 영상을 개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반려견 노화에 따른 시각적 주의력 변화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연구를 주도한 위스콘 매디슨대 프레야 모왓 교수(안과 전문 수의사)는 “반려견 노안에 영향을 미치는 생활 환경이나 방식을 찾고 싶다”며 “반려견의 수명이 점점 늘어나는 만큼 반려견도 더 건강하게 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해 국제 학술지 ‘응용 동물 행동 과학(Applied Animal Behaviour Science)’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