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사진=연합뉴스
모든 매장에서 종이 빨대를 사용하던 스타벅스가 7년 만에 플라스틱 빨대를 다시 도입했다.

스타벅스코리아가 25일부터 전국 200여개 매장에서 종이 빨대 외에 식물 유래 소재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도입되는 플라스틱 빨대는 일반적인 석유계 원료가 아니라 사탕수수를 기반으로 한 식물 유래 소재로 만들어져 탄소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스타벅스의 플라스틱 빨대 복귀 소식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소희 의원실을 통해 알려졌다. 김 의원은 지난 2월, 종이 빨대를 금지해야 한다고 현행 정책을 정면 비판한 바 있다. 그는 “2021년 환경부가 1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했지만, 빨대 재질별 환경 영향 평가나 소비자 수용을 위한 준비가 미흡했다”며 “특히 환경부가 종이 빨대의 재활용 체계 구축을 소홀히 해 플라스틱 빨대와 마찬가지로 일반쓰레기로 소각 처리됐던 건 큰 문제”라고 말했다.

친환경 논란과 함께 종이 빨대는 음료 맛이 변질된다는 등의 소비자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또 플라스틱 빨대와 달리 중간 부분을 구부릴 수 없어 뇌병변·근육위축·다발성 경화증 환자들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스타벅스는 플라스틱 빨대를 종합병원 인근 매장들에 우선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진정한 환경정책은 이념이 아닌 실용성에 기반해야 한다”라며 “사회적 약자 등 국민의 불편을 외면한 채 추진되는 정책은 진정한 친환경 정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 2023년 11월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 조처의 계도기간을 무기한 연장하고 카페와 식당에서 종이컵 사용 금지 조처를 철회하는 등 일회용품 규제를 완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