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배우 송혜교(43)가 반려견 루비와의 일상을 공개했다./사진=송혜교 인스타그램
배우 송혜교(43)가 반려견 루비와의 일상을 공개했다.

지난 23일 송혜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보고 싶었어”라는 글과 사진 여러 장을 함께 게재했다. 사진 속 송혜교는 루비를 꼭 끌어안고 얼굴을 맞대거나 입맞춤을 하는 모습이었다. 송혜교는 해외 일정을 마치고 돌아와 루비가 더욱 그리웠던 것으로 보인다. 반려견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담긴 사진에 가수 강민경과 엄정화, 배우 김혜수도 댓글을 달며 따듯한 반응을 보였다.

송혜교처럼 반려견을 바라보면 너무 사랑스러워 연신 뽀뽀를 할 때가 많다. 반려견과 뽀뽀해도 건강에는 문제가 없을까?


보통은 큰 문제가 없다. 반려견 입에 있는 균은 일반적으로 사람 입에 옮겨왔을 때 살아남지 못한다. 사람이 주기적으로 양치를 할 뿐 아니라, 개의 침과 사람 침의 산성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개의 침은 pH 7.5에서 8로 알칼리성이지만, 사람 침은 pH 6.5에서 7로 산성에 가깝다. 실제 건국대 수의대학에서 사람 6명, 반려견 4마리의 구강 내 세균을 비교한 결과, 사람의 입과 개의 입에 사는 균 종류가 각각 달랐다.

드물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는 필요하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인, 어린이, 입안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피하는 게 좋다. 사람 입에 상처가 있으면 이를 통해 개의 구강에 있던 균이 몸속으로 침투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예를 들어 개의 입에 사는 캡노사이토퍼거 캐니모수스균이 면역력이 약한 사람의 입안 상처로 침투하면 심한 경우 패혈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개의 변에 있던 유해균이 개의 입에 묻을 수 있는 것도 문제다. 간혹 개는 자신의 배설물이나 항문 주변을 핥는다. 이로 인해 변에 있던 캄필로박터균이나 기생충 알이 개의 입에 옮겨갔다가 사람 입으로 들어와 인체에 침투하면 복통, 설사, 장염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위험만 조심하면 반려동물은 사람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큰 보탬을 준다. 외로움을 달래주는 것이 그중 하나다. 미국노인병학회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우울감을 덜 느낀다.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것은 신체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영국 퀸스대학교 웰즈 박사팀의 연구 결과,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았다. 스트레스가 완화되고, 규칙적인 산책을 통한 운동을 하기 때문인 것으로 연구진은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