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서울과 대구 등은 낮 기온이 30도를 넘었고, 다른 지역도 최고 기온이 25도를 웃돈다. 이렇게 더운 날씨에 길거리에서는 스무디나 탄산음료 등 시원한 음료를 마시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런 당분 함량이 높은 음료는 많이 마시면 오히려 탈수를 유발할 수 있다. 폭염 속 탈수 증상은 탈진과 열사병, 뇌 손상까지 초래할 수 있다.
◇단 음료·술·커피, 이뇨 작용 일으켜 탈수 촉진
당 함량이 높은 음료를 과다 섭취하면 배뇨가 촉진돼 체내 수분 함량이 떨어질 수 있다. 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이유정 교수는 “당 함량이 높은 음료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중 삼투압이 상승해 세포 내 수분이 혈관으로 끌려 나오게 되고, 이로 인해 삼투성 이뇨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삼투압 현상은 체내 수분이 농도가 약한 곳에서 진한 곳으로 이동하는 현상이다. 음료 섭취 후 당분 농도가 높아진 세포에서 혈관으로 수분이 이동해 소변 배출을 촉진하는 원리다. 폭염일 때는 다른 때보다 땀 배출량이 많아 탈수 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단 음료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맥주나 커피도 탈수 위험을 높인다. 이유정 교수는 “알코올은 항이뇨호르몬 분비를 억제해 소변량 증가를 유도한다”고 말했다. 항이뇨호르몬은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신장에서 수분을 재흡수해 체내 수분 함량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이 교수는 “항이뇨호르몬 분비가 줄어들면 체내 수분과 전해질 소실이 가속화된다”고 했다. 커피나 홍차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알코올보다는 경미한 수준이지만 이 역시 이뇨 작용과 혈관 수축을 촉진해 소변을 만들어 수분 손실 가능성을 높인다.
◇폭염 중 탈수, 뇌부종까지 일으킬 수 있어
그렇다면 폭염 속 탈수는 얼마나 위험할까. 체온이 상승한 상태에서 체수분 함량이 줄어들면 탈진, 열사병 위험이 있으며 심할 경우 뇌 손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이유정 교수는 “탈수 상태가 지속될 경우 혈액을 구성하는 액체인 혈장의 양이 줄어들고 혈압이 저하돼 뇌로 가는 혈류가 감소한다”며 “이렇게 되면 뇌가 필요로 하는 산소와 영양분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고, 혈뇌장벽이 약해져서 뇌세포가 손상되거나 붓기 쉬워진다”고 말했다. 혈뇌장벽은 약물, 독성 물질 등 이물질이 뇌조직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역할을 생체 장벽을 말한다.
게다가 기온이 오르면 물이나 세포 등이 혈관벽을 투과하기 쉬워진다. 혈관 투과성이 증가하면 혈액 내 물질이 혈관 밖으로 통과해 뇌의 부종을 일으키거나 뇌조직에 가해지는 압력인 두개 내압이 세진다. 결과적으로 의식 혼돈, 경련, 의식 소실뿐 아니라 영구적인 신경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규칙적인 물·이온음료 섭취 중요
폭염일 때는 당분이나 카페인이 든 음료 대신 ‘물’을 규칙적으로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 성인 기준으로 시간당 약 200~250mL 정도를 마시는 것을 권장한다. 이때 이온 음료도 함께 섭취하면 좋다. 땀을 흘리면 수분 외에도 나트륨·칼륨 등의 전해질이 배출되는데, 이온 음료가 이를 보충해주기 때문이다. 전해질이 불균형하면 부종, 경련, 의식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유정 교수는 “땀을 흘린 후 전해질 손실이 동반될 수 있어 물뿐 아니라 스포츠음료 같은 저당·저염 이온 음료나 희석된 과일 주스를 같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갈증이 나타나기 전부터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식사할 때 과일이나 채소 등 수분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고령자나 만성질환자 등은 탈수 예방을 위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유정 교수는 “만성질환자나 고령자의 경우 개별화된 수분 관리가 필요하므로, 의사와 상담 후 권장량과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했다.
◇단 음료·술·커피, 이뇨 작용 일으켜 탈수 촉진
당 함량이 높은 음료를 과다 섭취하면 배뇨가 촉진돼 체내 수분 함량이 떨어질 수 있다. 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이유정 교수는 “당 함량이 높은 음료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중 삼투압이 상승해 세포 내 수분이 혈관으로 끌려 나오게 되고, 이로 인해 삼투성 이뇨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삼투압 현상은 체내 수분이 농도가 약한 곳에서 진한 곳으로 이동하는 현상이다. 음료 섭취 후 당분 농도가 높아진 세포에서 혈관으로 수분이 이동해 소변 배출을 촉진하는 원리다. 폭염일 때는 다른 때보다 땀 배출량이 많아 탈수 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단 음료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맥주나 커피도 탈수 위험을 높인다. 이유정 교수는 “알코올은 항이뇨호르몬 분비를 억제해 소변량 증가를 유도한다”고 말했다. 항이뇨호르몬은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신장에서 수분을 재흡수해 체내 수분 함량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이 교수는 “항이뇨호르몬 분비가 줄어들면 체내 수분과 전해질 소실이 가속화된다”고 했다. 커피나 홍차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알코올보다는 경미한 수준이지만 이 역시 이뇨 작용과 혈관 수축을 촉진해 소변을 만들어 수분 손실 가능성을 높인다.
◇폭염 중 탈수, 뇌부종까지 일으킬 수 있어
그렇다면 폭염 속 탈수는 얼마나 위험할까. 체온이 상승한 상태에서 체수분 함량이 줄어들면 탈진, 열사병 위험이 있으며 심할 경우 뇌 손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이유정 교수는 “탈수 상태가 지속될 경우 혈액을 구성하는 액체인 혈장의 양이 줄어들고 혈압이 저하돼 뇌로 가는 혈류가 감소한다”며 “이렇게 되면 뇌가 필요로 하는 산소와 영양분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고, 혈뇌장벽이 약해져서 뇌세포가 손상되거나 붓기 쉬워진다”고 말했다. 혈뇌장벽은 약물, 독성 물질 등 이물질이 뇌조직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역할을 생체 장벽을 말한다.
게다가 기온이 오르면 물이나 세포 등이 혈관벽을 투과하기 쉬워진다. 혈관 투과성이 증가하면 혈액 내 물질이 혈관 밖으로 통과해 뇌의 부종을 일으키거나 뇌조직에 가해지는 압력인 두개 내압이 세진다. 결과적으로 의식 혼돈, 경련, 의식 소실뿐 아니라 영구적인 신경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규칙적인 물·이온음료 섭취 중요
폭염일 때는 당분이나 카페인이 든 음료 대신 ‘물’을 규칙적으로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 성인 기준으로 시간당 약 200~250mL 정도를 마시는 것을 권장한다. 이때 이온 음료도 함께 섭취하면 좋다. 땀을 흘리면 수분 외에도 나트륨·칼륨 등의 전해질이 배출되는데, 이온 음료가 이를 보충해주기 때문이다. 전해질이 불균형하면 부종, 경련, 의식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유정 교수는 “땀을 흘린 후 전해질 손실이 동반될 수 있어 물뿐 아니라 스포츠음료 같은 저당·저염 이온 음료나 희석된 과일 주스를 같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갈증이 나타나기 전부터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식사할 때 과일이나 채소 등 수분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고령자나 만성질환자 등은 탈수 예방을 위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유정 교수는 “만성질환자나 고령자의 경우 개별화된 수분 관리가 필요하므로, 의사와 상담 후 권장량과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