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방송인 박수홍(왼쪽)이 반려묘 다홍이(오른쪽)의 건강상태를 공개했다./사진=유튜브 ‘박수홍 행복해다홍’
방송인 박수홍(54)이 반려묘 다홍이의 건강 상태를 공개했다.

지난 21일 유튜브 ‘박수홍 행복해다홍’에는 ‘6살 된 다홍이 건강검진 결과’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박수홍이 아내와 딸, 다홍이와 동물병원을 방문한 모습이 담겼다. 초음파 촬영을 진행한 후 다홍이는 종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일단은 방광 결석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받았다.

다홍이를 검진한 수의사는 “작년에는 없었던 작은 결석들이 방광 벽에 붙어있다”며 “방광이 꽉 차 있을 때 떨어져서 돌아다니고 있는 건지, 항상 석회화된 물질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 결석이 박혀있는 건지 확인해 볼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고양이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릴 수 있는 방광 결석, 예방할 방법이 없을까?


고양이 방광 결석은 말 그대로 방광 안에 생기는 돌 같은 물질이다. 결석은 크기와 모양, 성분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뉘지만 가장 흔한 것은 스트루바이트 결석과 칼슘 옥살레이트다. 이 결석들이 방광 점막을 자극하거나 요도를 막으면 소변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고통을 느낄 수 있다. 고양이 방광 결석의 주요 원인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수분 섭취 ▲고단백·특정 미네랄 함량이 높은 사료 섭취 ▲운동 부족·비만 ▲만성 요로염이 있다. 수컷 고양이의 경우, 요도가 좁고 길어 더 쉽게 막히는 구조를 가지기도 했다. 실제로 미국수의학저널(JAVMA)에 따르면, 결석은 2세 이상 중성화된 수컷에서 유의하게 많이 발생한다.

고양이가 방광 결석이 있을 때 뚜렷한 증상이 없어 알아차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결석으로 인해 방광이 자극을 받거나 감염이 발생하면 ▲화장실에 자주 가거나 ▲소변을 자주 보거나 ▲혈뇨를 보거나 ▲소변을 볼 때 울음소리를 내거나 ▲배뇨 실수를 하거나 ▲배뇨가 감소하거나 ▲식욕저하·무기력·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갑작스럽게 소변을 전혀 보지 못하는 경우는 요도 폐색이 의심되는 응급 상황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갑작스러운 변화가 반복된다면 건강 검진을 받아보기를 권한다. 고양이의 방광 건강을 위해 보호자는 일상에서 고양이가 행동 변화를 보이지 않는지 세심히 관찰해야 한다. 반려묘의 소변보는 횟수와 시간을 확인하고, 화장실 주변에서 오랜 시간을 머무르는지 확인하도록 한다. 또, 평소보다 물 마시는 양이 줄거나 늘었는지 잘 보고, 소변 색이나 냄새 변화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방광 결석은 한 번의 치료로 끝나는 질환이 아니다. 따라서 식이 조절, 수분 섭취, 체중 관리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정기적인 소변 검사와 복부 초음파를 통해 예방과 조기 발견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