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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볼 구토가 잦은 고양이는 드물게 장폐색(장이 이물 등에 막히는 증상)이 생길 수 있으니 관리가 필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고양이는 털을 핥으며 스스로 몸을 단장하는데, 이 과정에서 죽은 털을 삼킨다. 삼킨 털이 위에 쌓이면 뭉쳐서 토하게 되며, 이를 ‘헤어볼’이라 부른다. 흔한 현상처럼 보이지만 자주 반복되는 고양이라면 드물게 장을 막는 장폐색(음식물이나 이물질이 장에 쌓여 소화가 진행되지 않는 상태)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구토가 잦다면 원인을 살피고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헤어볼 구토 잦다면 질병 신호일 수 있어
고양이가 헤어볼을 자주 토한다면 털이 지나치게 많이 빠지고 있다는 뜻일 수 있다. 단순한 계절성 탈모가 아니라 스트레스, 갑상선 질환, 알레르기 피부염 등 다양한 건강 문제에서 비롯될 수 있다. 특히 토한 털의 양이 많거나 하루에 두세 번 이상 반복되면 위염이나 장폐색 위험도 커진다. 이럴 땐 병원에서 정확한 원인을 진단받고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다.


◇털 삼키기 줄이려면 빗질 자주 해야
헤어볼 예방에는 빗질이 가장 효과적이다. 고양이는 하루에도 여러 번 몸을 핥아 그루밍하기 때문에, 빠진 털을 제거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삼키게 된다. 이를 줄이려면 털갈이 철에는 하루 1번에서 2번, 평소에는 주 2회에서 3회 이상 빗질해주는 것이 좋다. 장모종 고양이는 더 자주 관리해야 한다. 빗질은 죽은 털 제거뿐 아니라 혈액 순환을 돕고, 고양이와의 유대감을 높이는 데도 긍정적이다.

◇사료·보충제로 털 배출 유도할 수 있어
삼킨 털이 장까지 넘어가지 않도록 하려면 사료나 보충제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헤어볼 관리용 사료에 든 식이섬유는 위 속의 털을 감싸 대변으로 자연스럽게 배출되도록 돕는다. 보충제에는 피부와 털 건강을 돕는 오메가3, 장운동을 촉진하는 유산균, 털 빠짐을 줄이는 비오틴 등이 포함된 제품도 있다. 다만 고양이마다 체질과 반응이 다르므로, 새 제품은 소량부터 천천히 섞어 급여하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