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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에게 멍푸치노를 급여할 때는 반려견이 평소 소화 문제를 겪지 않았는지 점검하고 한 컵 이상 급여하지 않아야 한다./사진=인스타그램 @_honey.the.beagle_ 캡처
반려견 전용 음료 ‘멍푸치노’를 국내 스타벅스에서도 주문할 수 있게 됐다. 지난달 30일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개최한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에서 반려동물 사료 즉석조리·판매 서비스가 실증특례를 승인받아 이뤄진 결과다.

미국 등 해외 국가에서는 스타벅스, 인앤아웃버거 등 식음료 매장에서 ‘퍼푸치노(Puppuchino)’라 불리는 반려동물용 식음료를 제조 및 판매해 왔다. 반면, 국내에서는 사료관리법에 의해 반려동물용 음식을 제조하려면 가축용 사료와 동일한 제조시설을 갖춰 사료제조업 등록을 해야 한다. 따라서 단순한 조리과정을 거쳐 만드는 소규모 제조더라도 대규모 제조시설을 갖춰 사료제조업 등록을 해야 해 반려동물 식음료 제조에 어려움이 있었다.

심의위원회에서는 반려인과 반려동물 서비스 만족도 및 편의성 제고, 반려동물시장 활성화 기대 등을 목적으로 반려동물 사료 즉석조리·판매 서비스에 실증특례를 부여했다. ㈜에스씨케이컴퍼니는 경기도 남양주시와 구리시 소재의 스타벅스 매장 두 곳에서 멍푸치노를 우선 선보일 예정이다. 반려동물용 음료는 일반 조리 공간과 구분된 별도의 공간에서 제조되며 개별 조리도구를 사용해 만든다.


반려견에게 멍푸치노를 급여할 때 제약은 없을까? 멍푸치노는 이름과 달리 커피 등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펫밀크를 블렌더로 휘핑한 뒤 에스프레소 컵 사이즈의 작은 용기에 담아 제공된다. 강아지용 유제품인 펫밀크 외에 다른 성분이 포함돼 있지 않아 비교적 안전하게 급여할 수 있다. 강아지는 유제품 속 유당 분해효소가 없어 일반 유제품을 먹으면 설사, 구토 등 부작용을 겪을 수 있는데 펫밀크는 강아지가 먹을 수 있도록 유당을 완벽하게 제거한 제품이다. 단, 일부 소화 문제를 겪는 반려견에게는 위장 증상을 야기할 수 있어 권고되지 않는다. 유제품을 처음 먹는 강아지라면 소량 급여 후 알레르기 반응이 없는지 확인하고 변이 묽어지는 등 이상 반응이 나타나면 섭취를 중단하는 게 좋다. 섭취 열량이 과해지지 않도록 한 컵 이상 급여하지 않아야 한다.

☞멍푸치노
반려견을 의미하는 멍멍이와 카푸치노의 합성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