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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행 컵 빙수, 어쩐지 너무 달더라니… “당류 어마어마해”

이해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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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스타그램, 유튜브 채널 '찌하욤' 캡처
최근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메가 커피에서 출시한 1인용 컵 빙수인 ‘팥빙 젤라또 파르페’가 소셜미디어(SNS)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해당 메뉴는 팥, 떡, 시리얼, 젤라또 등 네 가지 재료가 조합된 메뉴다. 정가 4400원에 저렴하게 팥빙수를 즐길 수 있어 사 먹었다가 “너무 달다”는 후기를 남긴 사람들이 SNS에 종종 보인다. 실제 당류 함량이 어느 정도길래 그런 것일까?

메가커피 홈페이지에 올라온 영양성분표시에 따르면, 팥빙 젤라또 파르페 1회 제공량(554g)의 당류 함량은 86g에 달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가공식품으로 섭취하는 당류를 1일 총열량의 10% 미만으로 권고하고 있다. 하루 2000kcal가 적정 섭취 열량인 사람은 음료나 디저트 등 가공식품으로 먹는 당류가 50g 이내인 것이 바람직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팥빙 젤라또 파르페 하나만 먹어도 이 권고량을 훌쩍 넘긴다.

콜라의 당류 함량과 비교해보면 체감이 쉽다. 코카콜라 215mL 한 캔의 당류 함량은 20g이다. 팥빙 젤라또 파르페 한 컵을 다 먹은 사람은 콜라 세 캔을 한 번에 마신 것보다 더 많은 당류를 섭취하게 된다. 


단맛이 강한 디저트는 자주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단순당이 많은 식품을 먹으면 혈당을 낮추려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는데, 이런 일이 반복되면 나중엔 인슐린이 다량 분비돼도 혈당 수치가 떨어지지 않는 ‘인슐린 저항성’이 생길 수 있다. 이에 혈당이 높게 유지되는 ‘내당증 장애’ 상태가 지속되면 2형 당뇨가 생길 위험이 있다.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주 고객층 중 하나인 청소년이라도 안심할 수 없다. 단순당 섭취량이 과도하면 비만이 되기 쉬운데, 어릴 적에 비만인 사람 10명 중 7명은 성인기에도 비만이 된다. 비만은 2형 당뇨의 주요 위험인자이므로 당장은 괜찮아도 자라면서 비만이 되거나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등 합병증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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