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말자! 시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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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자생한방병원 박원상 병원장​/사진=자생한방병원 제공
최근 80대 국민배우 선우용여의 유튜브 채널이 화제다. 지난달 2일 개설된 이후 불과 한 달 만에 구독자 22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현재는 30만 명을 바라보고 있다. 업로드하는 영상마다 1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특유의 밝고 꾸밈없는 일상은 세대를 초월한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그는 채널을 통해 자신의 아침 루틴과 건강 비결을 소개해 큰 주목을 받았다. 선우용여는 운동과 스트레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상 직후 척추 스트레칭으로 하루를 시작하며, 척추 교정기에 누워 척추와 꼬리뼈의 긴장을 이완시킨 후, 고관절과 골반, 내전근, 장요근, 둔근 등 하체 전반의 근육을 천천히 늘려나갔다.

실제 규칙적인 스트레칭은 척추의 유연성과 안정성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아침 시간대의 스트레칭은 밤새 경직된 관절과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하루 활동의 시작을 보다 원활하게 해준다. 또한 대표적인 퇴행성 척추 질환인 척추관협착증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통증과 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질환으로, 전체 환자의 80% 이상이 60대 이상 고령층이다.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통증이 발생하거나, 다리가 저리고 걷는 것이 불편해지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허리가 앞으로 굽고 보행 거리도 짧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초기에는 단순한 요통으로 오인되기 쉬우나, 방치할 경우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선우용여의 아침 스트레칭 동작 외 허리 근육을 이완시켜 척추의 압박을 줄이고 척추관협착증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척추관 이완 스트레칭도 추가적으로 소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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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 이완 스트레칭/사진=​자생한방병원 제공
이 스트레칭 방법은 다음과 같다. 바닥에 등을 대고 누운 뒤 양 무릎을 세운다. 허리와 등, 어깨가 바닥에서 뜨지 않도록 주의하며, 양손으로 오른쪽 허벅지 뒤를 잡고 무릎을 천천히 들어 올린다. 무릎이 가슴 가까이 오도록 당기며 편안하게 호흡하고 15초간 유지한다. 이후 3회 반복한 뒤 반대쪽도 같은 방법으로 실시한다. 허리에 가해지는 압박을 줄이고, 척추 신경의 부담을 덜어 허리 통증과 하지 방사통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스트레칭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단순한 근육통이 아닌 질환의 진행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이럴 경우 자가 판단이나 민간요법에 의존하기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한 진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한의학에서는 척추관협착증과 같은 퇴행성 질환에 대해 침·약침 치료, 추나요법 등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통증 완화와 기능 회복을 도모한다. 침 치료는 경직된 허리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 순환을 개선한다. 약침 치료는 한약 성분을 경혈에 직접 주입해 염증을 빠르게 가라앉히고 조직 회복을 돕는다. 특히 만성적인 요통이나 다리 저림 등 신경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또한 추나요법은 틀어진 척추와 골반을 바로잡아 통증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선우용여는 80대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의 유연성과 꼿꼿한 자세를 통해 자기관리의 중요성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핵심은 작은 실천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꾸준함이다. 스트레칭과 운동을 생활화하며 건강한 노년을 만들어 보자.

(*이 칼럼은 보라매자생한방병원 박원상 병원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