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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튀김과 식초가 이상적인 조합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감자튀김과 케첩은 익히 알려진 음식 조합이다. 그런데 최근 감자튀김에 식초를 뿌려 먹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 실험심리학 교수 찰스 스펜스가 감자튀김에 곁들이는 다양한 소스 조합을 분석했다. 그 결과, 감자튀김에 소금과 식초를 뿌려먹는 조합이 가장 뛰어난 조합이라는 분석이다. 스펜스 박사는 “식초의 산성에서 나는 신맛은 기름에 튀겨진 감자튀김의 느끼함을 잡아주며 감자튀김의 지방 코팅을 덜어내는 기능을 한다”고 말했다. 칼로리를 크게 높이지 않으면서 아세트산 성분이 탄수화물이 당으로 분해되는 속도를 늦춰 급격한 혈당 상승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케첩은 단맛이 강해 감자튀김의 기름진 맛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며 당 섭취를 불필요하게 높여 건강상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스펜스 박사는 “케첩은 한 스푼당 설탕이 한 티스푼 함유돼 있어 단맛이 과도하며 마요네즈는 주재료인 노른자로 인해 느끼한 맛이 강해 감자튀김 본연의 맛을 해친다”고 말했다.


그레이비소스도 좋은 선택은 아니다. 고기를 구울 때 생기는 국물에 후추, 소금, 캐러멜을 넣어 만드는 소스인데 제형이 묽어 감자튀김의 식감을 떨어트리기 때문이다. 음식의 맛은 미각뿐 아니라 촉각, 시각 등의 감각을 종합해 느끼는 감각이기 때문에 걸쭉한 그레이비소스는 적절한 선택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감자튀김을 먹을 때 시각적인 효과를 더하면 그 맛을 더 배로 느낄 수 있다. 식초를 뿌린 노란색 감자튀김 위에 초록색 완두콩을 올리는 등 색 대비를 높이면 영양 조합과 시각적 만족도를 동시에 충족시킨 맛있는 감자튀김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