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늦지 않았어”… 70대도 ‘이렇게’ 먹으면 치매 막는다

최지우 기자

이미지

중년기에서 노년기에 마인드 식사를 실천해도 치매 예방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나이와 관계없이 마인드(MIND) 식사를 실천하면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마인드 식사는 채소, 통 곡물, 생선, 올리브 오일 위주로 식사해 만성질환 예방을 돕는 지중해식 식단과 고혈압 환자를 위해 개발한 DASH 식단의 장점을 합친 식사법이다. ▲하루 3회 이상 통 곡물 섭취 ▲1주일에 6회 이상 녹색 잎채소 섭취 ▲1주일에 과일 및 베리류 2회 이상 섭취 ▲살코기 위주 가금류 2회 이상 ▲생선류 1주일에 1회 이상 ▲식물성 기름은 자주 섭취하면 된다.

미국 하와이대 연구팀이 45~75세 성인 9만3000명을 약 10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의 식단과 치매 발병 위험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추적 관찰기간 동안, 약 2만1000명이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치매를 진단받았다.

분석 결과, 마인드 식사를 실천한 사람은 그렇지 않을 때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9% 낮아졌다. 마인드 식단 순응도가 가장 높은 참여자는 그렇지 않은 참여자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25% 낮았다. 연령에 관계없이 전 연령층에서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마인드 식단 순응도는 ▲매일 3회 이상 통 곡물 섭취 ▲매주 6회 이상 녹색 잎채소 섭취 ▲적색육·가공육 주 4회 미만 섭취 ▲패스트푸드 등 가공식품 주 1회 미만 섭취를 실천할수록 높게 평가됐다.

연구팀은 마인드 식사에 포함되는 잎채소, 베리류, 견과류, 생선 등에서 여러 항산화 성분을 섭취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플라보노이드, 오메가-3 지방산 등은 신경 염증을 억제하고 산화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뇌 건강에 이롭다. 트랜스지방, 포화지방, 정제 탄수화물 등 신경 퇴행을 유발하는 성분들을 덜 먹는 것도 뇌 건강 개선 효과를 높인다.


연구를 주도한 박송이 박사는 “중년에서 노년기의 건강한 식단 패턴은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이고 중요한 방법”이라며 “건강한 식단을 언제 시작해야 하는지가 아닌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마인드 식사를 어떻게 실천해야 할까? 처음 시작할 때는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가 개발한 ‘한국형 마인드 식사법’의 큰 틀을 참고하는 게 도움이 된다. ▲렌틸, 귀리, 현미, 백미를 4:2:2:2로 혼합해 밥 짓기 ▲나물, 채소, 약간의 고기, 생선 반찬으로 먹기 ▲올리브 오일 사용해 조리 ▲치즈, 적색육, 버터, 마가린 섭취 최소화 ▲채소와 달지 않은 과일 많이 먹기를 실천하면 된다.

마인드 식사가 잎채소, 통 곡물 등 식물성 재료 섭취를 강조하지만 치매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동물성, 식물성 단백질을 고루 섭취하는 게 좋다. 단백질은 시냅스 및 여러 신경전달물질 생성에 필수적인 영양소로 동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단백질이 내는 효과가 조금씩 다르다. 미국 하버드의대 보건대 연구팀은 ▲살코기 위주 가금류는 주 2회 ▲생선류 주 1회 ▲콩류는 격일로 섭취할 것을 권고한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영양학회 2025 연례회의(American Society for Nutrition)’에서 최근 발표됐다.


占싼딅뮞鈺곌퀣苑� 占쎌뮆�э옙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