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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인데, 계속 수염이…” 40대 女 괴롭힘까지 당했다는데, 대체 무슨 일?

이아라 기자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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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의 한 40대 여성이 몸에 털이 과도하게 자라는 탓에 남성으로 오해받고 있다는 사연을 공개해 화제다./사진=니드투노우
남아프리카의 한 40대 여성이 몸에 털이 과도하게 자라는 탓에 남성으로 오해받고 있다는 사연을 공개해 화제다.

지난 5일(현지시각) 외신 매체 니트두노우에 따르면, 코시 은카니에지 부텔레지(42)는 얼굴뿐만 아니라 가슴, 등, 팔, 다리에 털이 과도하게 성장하는 다모증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다모증은 신체 어디에든 털이 과도하게 자라는 질환을 말한다. 그는 “얼굴에 수염처럼 자라는 털 때문에 남성으로 볼 때가 있다”며 “여성으로 보이기 위해 털을 완전히 밀어 제거하곤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시 은카니에지 부텔레지는 최근에는 매일 수염을 하지 않고 2주에 한 번씩만 다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내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동의 없이 사진을 찍곤 하지만, 나를 향한 부정적인 시선을 이겨내고 싶다”며 “이제는 털이 자란 내 모습도 사랑할 수 있는 존재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코시 은카니에지 부텔레지가 겪고 있는 다모증, 원인은 무엇이고 또 완치법은 없을까?


◇다모증, 성별과 상관없이 발생해
다모증 환자들은 ▲생후 몇 주 내에 떨어져야 하는 솜털이 계속 자라거나 ▲색이 살짝 있는 가는 털이 자라거나 ▲두껍고 어두운 색깔의 털이 자라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성별과 상관없이 나타날 수 있고, 발병 시기도 제각각이다. 선천적인 다모증은 주로 태어날 때부터 긴 솜털이 있으며, 손바닥과 발바닥을 제외한 몸 전체에 긴 털이 있다. 다모증 환자들은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비만, 당뇨 등 대사성 변화를 겪을 수 있고, 여성의 경우 월경 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다모증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족력이 있으면 발병할 확률이 높다. 유전자 변이 때문에 다모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선사 시대 때 털이 길게 자라도록 유도한 유전자는 인류가 진화하면서 사려졌다. 하지만 이 유전자가 다시 발현되면서 다모증이 발생한다는 주장도 있다. 현재까지 환자 수가 전 세계 100명 미만일 정도로 희귀하다.

◇아직 완치법 없어… 털 제거하는 방법이 유일
다모증은 아직 완치법이 없다. 환자들은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털을 제거하는 단기적인 방법을 활용한다. 주로 레이저 제모, 제모기, 왁싱 등으로 일시적인 효과를 얻고자 한다. 하지만 털을 잠시 없애려다 오히려 피부에 자극을 주고 내생모(피부 속으로 파고들어가 자라는 털)를 유발할 수 있다. 다모증을 예방하는 방법도 없다. 다만, 후천적인 다모증 중 일부는 미녹시딜(탈모 치료제)이나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단백질 합성을 도와 근육을 키워주는 남성호르몬제의 일종) 등을 복용해서 발병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이런 약물을 피하면 후천적 다모증 발병 위험을 낮출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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