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흉통, 심장 문제인지 근육 문제인지 헷갈릴 때… 구분하는 법은?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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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가슴엔 심장, 폐, 갈비뼈, 위, 근육 등 중요한 기관이 여럿 모여있다. 흉통이 생겼을 때 어떤 질환이 원인인지 유추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 원인에 따라 증상이 미묘하게 다르다.

▶심장질환=심장에 문제가 있어 흉통이 생겼을 땐, 일단 계단을 오르는 게 버겁다. 심장이 평소보다 빨리 뛰게 되는 계단 오르기 등 유산소 운동을할 때 혈액 공급에 일시적인 차질이 생겨 호흡곤란, 흉통 등의 증상이 발현된다. 숨이 멈출 것처럼 가슴을 쥐어짜는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은 따가운 증상이 나타나거나, 조이는 느낌, 뻐근함, 무거운 것으로부터 눌리는 압박감, 터지는 느낌, 답답함, 화끈하게 달아오르는 느낌 등이 가슴 부근에서 동반된다. 스페인 아코루냐 대학팀 연구 결과, 심장 건강에 이상이 있으면 60계단 오르는데 1분 30초 이상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흉통 외에도 탈모, 궤양, 배탈, 현기증, 건망증, 차가운 손·발 등 혈액순환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소화기 질환=역류성 식도염 등 소화기계 문제가 원인이라면, 흉통이 앞가슴뿐만 아니라 등 쪽에서도 나타난다. 누운 자세나 앞으로 숙인 자세에서는 통증이 악화한다. 이땐 우유나 물을 마시면 위산이 중화돼 일시적으로 통증이 줄어든다. 상체만 세워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근골격 질환=아픈 곳을 정확히 짚을 수 있고, 눌렀을 때 통증이 심해진다면 근골격계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갈비뼈에 연결된 늑연골에 염증이 발생했을 수 있다. 이땐 상체를 움직일 때마다 '뚝' 소리가 나고, 호흡할 때 바늘에 찔린 것 같은 통증이 나타난다. 늑연골염은 무리한 운동이 원인으로, 20~30대에 흔하다. 목과 등뼈의 퇴행성관절염이 흉통의 원인일 때는, 자세가 틀어지거나 재채기할 때 통증이 심해진다. 흉통과 함께, 어깨, 머리, 목, 겨드랑이 부위, 팔 안쪽 등도 아프다면, 갈비뼈나 근육에 신경, 혈관 등이 눌려 통증이 생기는 흉곽출구증후군일 수 있다.

▶폐 질환=폐렴이나 기흉으로 생긴 흉통은 질환이 생긴 부위에 국한돼 통증이 나타난다. 호흡곤란 등 호흡과 관련된 증상이 함께 동반된다. 혈전(피떡)이 폐혈관을 막아 생기는 폐색전증은 심근경색으로 인한 흉통과 비슷한데, 호흡곤란, 빈호흡, 청색증 등이 동반되는 차이점을 보인다.

▶정신 질환=불안도 흉통을 유발할 수 있다. 통증은 보통 왼쪽 가슴 아래에서 나타나며, 환자들은 칼로 찌르는 듯한 느낌이 1분 미만으로 지속된다고 호소하곤 한다. 숨 막힘, 어지럼증, 두근거림, 입 주위 감각 이상, 무력감, 손 저림, 한숨 등 여러 증상이 한꺼번에 동반된다.
한편, 흉통은 이 외에도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으므로, 통증이 지속되거나 반복된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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