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이 맛’ 음식이 뇌종양에 관여한다
신소영 기자
입력 2025/06/03 19:00
짠 음식이 뇌종양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이흥규 교수 연구팀은 뇌종양이 생긴 생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4주간 짠 사료와 일반 사료를 먹인 뒤 종양세포를 주입해 비교했다.
그 결과, 짠 사료를 먹은 생쥐 그룹은 일반적인 식이 그룹에 비해 생존율이 현저히 떨어지고 종양 크기가 증가했다. 이같은 결과는 항생제로 장내 미생물을 없애거나, 짠 사료를 먹은 생쥐의 분변 미생물을 일반 사료를 먹은 생쥐에게 옮겼을 때도 비슷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고염식이 장내 미생물 구성을 변화시키며, 이로 인한 미생물 대사물질의 과도한 축적이 뇌종양을 악화시킨다고 설명했다.
짠 사료를 먹은 생쥐의 장에서 유해균으로 알려진 ‘박테로이드 불가투스(Bacteroides vulgatus)’가 증가했는데, 이때 ‘프로피오네이트(propionate)’라는 효소도 비정상적으로 많아졌다. 연구진은 이 특정 장내 미생물이 뇌종양을 악화시키는 핵심 원인으로 봤다. 이는 뇌종양 세포에서 산소가 충분한데도 마치 부족한 것처럼 신호를 활성화하고, 암 진행·전이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 '형질전환성장인자-베타(TGF-β)'를 증가시켜 종양세포가 더 쉽게 퍼지도록 한다.
가장 공격적이고 예후가 나쁜 대표적인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 환자의 암세포 데이터 분석에서도 실험 쥐 모델과 유사한 유전자 발현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 저자인 이흥규 교수는 "짠 음식 섭취가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변화시키고, 그 결과 생성된 대사산물이 뇌종양을 악화시킬 수 있음을 분자 수준에서 규명했다"며 "앞으로 뇌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식이 조절 연구와 장내 미생물 기반 치료 전략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익스페리멘탈 메디슨(Journal of Experimental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이흥규 교수 연구팀은 뇌종양이 생긴 생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4주간 짠 사료와 일반 사료를 먹인 뒤 종양세포를 주입해 비교했다.
그 결과, 짠 사료를 먹은 생쥐 그룹은 일반적인 식이 그룹에 비해 생존율이 현저히 떨어지고 종양 크기가 증가했다. 이같은 결과는 항생제로 장내 미생물을 없애거나, 짠 사료를 먹은 생쥐의 분변 미생물을 일반 사료를 먹은 생쥐에게 옮겼을 때도 비슷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고염식이 장내 미생물 구성을 변화시키며, 이로 인한 미생물 대사물질의 과도한 축적이 뇌종양을 악화시킨다고 설명했다.
짠 사료를 먹은 생쥐의 장에서 유해균으로 알려진 ‘박테로이드 불가투스(Bacteroides vulgatus)’가 증가했는데, 이때 ‘프로피오네이트(propionate)’라는 효소도 비정상적으로 많아졌다. 연구진은 이 특정 장내 미생물이 뇌종양을 악화시키는 핵심 원인으로 봤다. 이는 뇌종양 세포에서 산소가 충분한데도 마치 부족한 것처럼 신호를 활성화하고, 암 진행·전이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 '형질전환성장인자-베타(TGF-β)'를 증가시켜 종양세포가 더 쉽게 퍼지도록 한다.
가장 공격적이고 예후가 나쁜 대표적인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 환자의 암세포 데이터 분석에서도 실험 쥐 모델과 유사한 유전자 발현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 저자인 이흥규 교수는 "짠 음식 섭취가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변화시키고, 그 결과 생성된 대사산물이 뇌종양을 악화시킬 수 있음을 분자 수준에서 규명했다"며 "앞으로 뇌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식이 조절 연구와 장내 미생물 기반 치료 전략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익스페리멘탈 메디슨(Journal of Experimental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