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경증질환

[멍멍냥냥] 달고 폭신한 ‘이것’… 강아지에겐 독성 있을 수도

이해림 기자 | 유예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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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는 사람에겐 간식이지만, 강아지에겐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음식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입에 넣으면 부드럽게 녹는 마시멜로. 사람에겐 달콤한 간식이지만, 강아지에겐 때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음식이니 주면 안 된다.

마시멜로 중 일부는 인공 감미료 자일리톨을 함유한다. 자일리톨은 강아지에게 치명적인 독성 물질이다. 아주 소량만 먹어도 혈당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대처가 늦으면 구토나 경련, 혼수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 심할 경우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으니 자일리톨이 들어간 제품은 절대 먹이면 안 된다.

자일리톨이 들어 있지 않더라도 마시멜로는 안전하지 않다. 당분과 칼로리가 높아 위장을 자극할 수 있다. 많이 먹으면 구토나 식욕 저하, 설사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이틀 이상 지속되면 췌장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마시멜로에 든 당과 첨가물은 해독 과정에서 간에 부담을 주기도 한다.


또한 마시멜로는 점성이 높고 쉽게 늘어나는 질감 때문에, 강아지가 삼키는 과정에서 목에 걸려 질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작은 체구의 강아지나 씹는 습관이 약한 어린 강아지일수록 위험하다. 마시멜로처럼 끈적이거나 끈질긴 식감을 가진 음식은 삼키기 쉽지 않아, 섭취 시 기도를 막는 응급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같은 사고를 방지하려면 마시멜로뿐 아니라 젤리처럼 끈적이고 늘어나는 식감의 간식도 마찬가지로 급여 시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마시멜로를 포함한 단 음식을 반려견에게 주지 말라고 조언한다. 특히 당뇨병이 있거나 비만한 강아지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실수로 먹었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진료받는 게 안전하다. 간식은 ▲당근 ▲오이 ▲블루베리처럼 당분이 낮고 안전한 재료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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