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펫
[멍멍냥냥] “버튼 눌러 의사소통하기, 이래서 가능했네” 유아의 ‘이 능력’ 고양이도 있다
이해림 기자 | 최소라 인턴기자
입력 2025/05/28 16:08
“간식” “놀이” 같은 말소리가 나오는 버튼을 눌러 보호자와 의사소통하는 고양이가 종종 있다. 특정 음성이 무엇과 연결되는지를 기억하고, 이 연결성을 활용할 수 있다는 증거다. 이처럼 고양이의 언어적 능력이 인간의 생각보다 뛰어나다는 사실이 최근 연구 결과에서도 나타난다.
일본 아지부대 소규모 동물 연구팀이 31마리의 집고양이와 고양이 카페에서 생활하는 고양이를 대상으로 특정 음성을 특정 이미지에 연결짓는 능력을 측정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이 실험에 활용한 테스트는 성장기 유아의 단어 연상 능력을 알아보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이미지와 음성을 연결하는 능력이 단어 학습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먼저 고양이들에게 특정 이미지마다 특정 음성이 짝지어져 나오는 영상을 보여줬다. 이미지와 함께 나온 음성은 ‘케라루’ ‘파루모’ 같이 의미 없는 음성이었다. 고양이들이 영상에 익숙해져 영상 시청 시간이 짧아지고, 더 이상 영상을 제대로 응시하지 않는 ‘습관화 단계’까지 영상을 계속 보게 했다.
이후 연구팀은 각 고양이에게 휴식 시간을 준 뒤, 처음에는 휴식 전에 보여줬던 영상과 동일한 영상을, 그다음에는 휴식 전에 보여준 영상과 음성과 이미지가 반대로 연결된 영상을 보여줬다. 그러자 고양이들은 음성과 이미지가 반대로 연결되었을 때 이미지를 더 오래 응시했다. 또한, 고양이 중 일부는 동공이 확장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모습은 고양이들이 이미지와 단어 사이의 연관성을 인식한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연구를 진행한 사호 타카기 아자부대 동물생명공학과 교수 외 3인은 “이번 실험으로 고양이가 짧은 노출만으로도 특정 음성에서부터 그것과 연결된 그림과 단어를 빠르게 연상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면서 “다만, 고양이가 어떻게 그런 능력을 가지게 됐는지 설명하려면 진화적 측면과 발달적 측면 모두를 살펴봐야 해 이 연구를 통해서는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실험이 집고양이를 대상으로 진행된 만큼 인간과의 교류가 적은 야생 고양이에게서는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능력이 유전적으로 결정된 것인지, 인간과 교류한 경험적 학습을 통해 습득된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최근 게재됐다.
일본 아지부대 소규모 동물 연구팀이 31마리의 집고양이와 고양이 카페에서 생활하는 고양이를 대상으로 특정 음성을 특정 이미지에 연결짓는 능력을 측정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이 실험에 활용한 테스트는 성장기 유아의 단어 연상 능력을 알아보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이미지와 음성을 연결하는 능력이 단어 학습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먼저 고양이들에게 특정 이미지마다 특정 음성이 짝지어져 나오는 영상을 보여줬다. 이미지와 함께 나온 음성은 ‘케라루’ ‘파루모’ 같이 의미 없는 음성이었다. 고양이들이 영상에 익숙해져 영상 시청 시간이 짧아지고, 더 이상 영상을 제대로 응시하지 않는 ‘습관화 단계’까지 영상을 계속 보게 했다.
이후 연구팀은 각 고양이에게 휴식 시간을 준 뒤, 처음에는 휴식 전에 보여줬던 영상과 동일한 영상을, 그다음에는 휴식 전에 보여준 영상과 음성과 이미지가 반대로 연결된 영상을 보여줬다. 그러자 고양이들은 음성과 이미지가 반대로 연결되었을 때 이미지를 더 오래 응시했다. 또한, 고양이 중 일부는 동공이 확장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모습은 고양이들이 이미지와 단어 사이의 연관성을 인식한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연구를 진행한 사호 타카기 아자부대 동물생명공학과 교수 외 3인은 “이번 실험으로 고양이가 짧은 노출만으로도 특정 음성에서부터 그것과 연결된 그림과 단어를 빠르게 연상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면서 “다만, 고양이가 어떻게 그런 능력을 가지게 됐는지 설명하려면 진화적 측면과 발달적 측면 모두를 살펴봐야 해 이 연구를 통해서는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실험이 집고양이를 대상으로 진행된 만큼 인간과의 교류가 적은 야생 고양이에게서는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능력이 유전적으로 결정된 것인지, 인간과 교류한 경험적 학습을 통해 습득된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