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곰팡이 김치찌개’ 판매 업체 적발… 멀쩡해 보여도 먹으면 안 돼
이해림 기자
입력 2025/05/26 21:31
곰팡이에 노출된 음식은 겉보기에 멀쩡해 보여도 먹어선 안 된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곰팡이는 음식과 상극이다. 음식에 곰팡이가 생겼다면, 그 부분만 도려내거나 버리고 먹어선 안 된다. 통째로 버려야 한다. 곰팡이가 생겼다는 것은 음식이 이미 부패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그냥 먹으면 곰팡이 때문에 체내에서 독성 화합물이 생길 수 있다. 위장 질환, 메스꺼움, 복통, 기타 알레르기 반응 등 부작용을 겪을 위험이 있다.
표면에 곰팡이가 생긴 게 눈으로 확인되진 않았으나, 곰팡이 근처에 있던 음식도 버리는 게 좋다. 겉보기에 멀쩡하다고 먹으면 안 된다. 눈에 보이지 않을 뿐 곰팡이 포자가 이미 퍼진 상태일 수 있다. 곰팡이 독소는 미량으로도 간, 콩팥 등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 특히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이나 항암 치료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겐 소량도 위험하다. 익혀 먹는 것도 안 된다. 곰팡이 독소는 열에 강해 조리 후에도 완전히 제거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사건에서 문제가 된 건 김치찌개 제조 업체였지만, 가정에서 김치를 보관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김치는 발효식품이라 썩지 않을 것 같아도, 보관을 잘못하면 역시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김치에 곰팡이가 피지 않게 하려면 보관할 때 김치 위에 위생 비닐을 덮어주는 게 좋다. 김치는 국물에 완전히 잠기게 해서 공기와의 접촉을 최대한 차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