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매출 1조’ 제약·바이오, 연구·개발 투자 1위는 ‘이 회사’
전종보 기자
입력 2025/05/22 19:07
연 매출 1조원 이상 제약·바이오 기업 1분기 연구·개발비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 1분기 연구·개발비는 10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했다. 조사 대상 8개 기업 중 20% 이상 증가율을 기록한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일했다. 연구·개발비를 크게 늘리면서 이 부문 2위(작년 1분기)에서 1위로 올라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분기 매출의 8.3%를 연구·개발에 쓴 것으로 확인됐다.
셀트리온은 올 1분기 1031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했다. 전년 동기보다 14% 늘어난 금액이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12.3%로, 작년 1분기와 동일했다. 연구·개발비 규모는 1위에서 2위로 한 단계 내려왔으나, 매출 대비 비율은 전년 같은 기간과 동일하게 3위를 유지했다.
한미약품(553억원)과 대웅제약(518억원), 유한양행(517억원)은 1분기에 나란히 500억원 이상을 연구·개발에 사용했다. 한미약품의 경우 연구·개발비가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했으며, 유한양행 또한 15.1% 늘었다. 두 회사는 각각 1분기 매출의 14.1%, 10.5%를 연구·개발에 썼다.
대웅제약은 8개 기업 중 유일하게 연구·개발비가 전년 동기 대비 8%가량 줄었음에도,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16.4%)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연구·개발 관련 비용은 연간 계획·집행 시점에 따라 유동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종근당의 1분기 연구·개발비는 3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늘었다. 녹십자와 보령의 연구·개발비 또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4.2%, 17.1%씩 증가한 395억원, 171억원에 달했다.
한편, 이들 8개 회사의 올 1분기 연구·개발비 총액은 46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3% 증가했다. 매출(4조3756억원)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10.6%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