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구강 유산균, 어떻게 골라야 할까?

이슬비 기자

이미지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프로바이오틱스 트렌드가 장에서 구강까지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구강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규모가 2021년 2억 6600만 달러로 성장했고, 오는 2032년까지 6억 633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강 프로바이오틱스는 입  냄새 제거, 충치 예방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강 유산균, 효과 있을까?
입속에는 약 100억 마리의 세균이 존재하는데, 마치 장 속처럼 유익균과 유해균이 모두 공존한다. 이 균형이 깨져 유해균이 과도하게 번식하게 되면 각종 구강질환 발병 위험이 커지고, 입냄새가 유발된다. 유해균이 황화합물인 황화수소와 메틸메르캅탄을 배출해, 썩은 계란이나 묵은 양파 같은 냄새를 풍길 수 있다.

구강 프로바이오틱스 섭취로 유해균 활동을 억제할 수 있다. 유익균 섭취가 늘면, 이 균들이 구강에 바이오필름(세균이 표면에 부착해 형성하는 보호막 구조)을 형성해 유해균이 득세하는 것을 막는다. 또 유익균은 항균 물질을 생성해 유해균 성장도 억제한다.

◇제품 구매 전 확인해야 할 세 가지
구강 프로바이오틱스도 장에서 작용하는 프로바이오틱스처럼 균마다 유해균 억제 능력이 다르다. 다만, 현재 구강 프로바이오틱스는 기능성 평가 기준이 있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된 원료가 없다. 모두 일반 식품으로 판매되고 있어, 구매 전 세부적인 내용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헥토헬스케어 R&D 센터 연구소장 신금주 상무는 "크게 세 가지를 살펴봐야 한다"며 "구강 내 정착력이 우수한지, 유해균 억제 능력이 있는지, 안전성이 확인됐는지 등이다"고 했다.

먼저 구강 내 정착력과 생존력이 우수한지 살펴봐야 한다. 유산균이 입안에 잘 부착돼 일정 시간 이상 생존해야, 구강 환경에 지속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혀·치은·치면 등 구강 점막에 대한 부착력은 제품의 효과 지속성과 밀접한 핵심 요소다. 일부 제품은 자체 개발한 구강 유래 유산균을 활용해 정착력과 생존력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구취 유발균과 유해균 억제 능력이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입냄새나 잇몸질환의 원인이 되는 유해균을 실제로 억제할 수 있는 유산균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푸소박테리움(Fusobacterium nucleatum), 포르피로모나스 (Porphyromonas gingivalis), 솔로박테리움(Solobacterium moorei) 등은 대표적인 구취·염증유발균이다. 이를 억제하는 유산균은 입냄새 완화와 잇몸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휘발성 황 화합물 냄새 물질을 줄이는 능력도 유산균의 구취 개선 효과를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다.

마지막으로 안전성과 제형을 살펴봐야 한다. 유산균 제품은 인체에 안전해야 한다. 미국 식품 의약국의 합격증이라 할 수 있는 GRAS 등재 여부 확인을 통해 국제적으로 ‘안전한 성분’으로 인정받은 균주인지, 항생제 내성이 있거나 해로운 특성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입안에서 녹는 정제나 필름 형태로 먹는 제품이라면, 해당 제형에서 유산균이 생존력을 유지하며 본래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구강유산균은 단순한 입 냄새 해결을 넘어, 구강 내 미생물 생태계 균형을 바로잡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기능성 균주 구성, 생균 보존 기술, 임상 시험 데이터 확보 등 다양한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일부 건강기능식품 전문 기업들은 이 분야에서 꾸준히 R&D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강 건강은 이제 단순한 위생의 개념을 넘어 미생물의 균형과 면역 건강까지 고려하는 시대로, 기술력과 과학 기반 포뮬러가 뒷받침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고 했다.


嶺뚮씭�섓옙占� �곌랬�� �좎럥�삼옙占�

�좎떬�낅츩�브퀗�h땻占� �좎럩裕놅옙��쇿뜝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