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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슨 면도기 그대로" 기안84… 깔끔해지긴 했지만, 자칫하다 감염까지?
이해나 기자 | 홍주영 인턴기자
입력 2025/05/19 14:00
[스타의 건강]
지난 18일 기안84는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에 출연해 이시언, 덱스, 빠니보틀과 함께 네팔로 여행을 떠났다. 기안84는 항공편 지연으로 밤늦게 포카라에 도착한 후 근처 편의점에서 녹슨 면도기를 구매해 물과 거울도 없이 길거리에서 즉석 면도를 감행했다. 기안84는 “피부 썩는 거 아니냐”고 말하면서도 거침없이 수염을 깎기 시작했다. 이를 본 멤버와 네팔 현지인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 모습을 본 빠니보틀은 “진짜 파상풍 걸리는 거 아니냐”며 걱정을 보였고, 덱스는 말을 잇지 못했다. 이시언은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고, 원래 저래"라며 익숙한 듯 말했다. 정작 기안84 본인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태연한 표정으로 “깔끔해졌네”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기안84처럼 비위생적인 면도기를 사용하면 피부질환을 비롯해 간염까지 일어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면도날은 피부 트러블의 주범이다. 균이 남아 있는 면도날을 그대로 사용하면 입 주위에 여드름이 생길 수 있고, 콧구멍 주변 포도상구균이 증식해 모낭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면도 후 면도기는 수염이나 각질, 이물질이 남지 않도록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야 한다. 제대로 세척하지 않으면 면도날에 세균이 증식하기 십상이다. 씻은 면도기는 완전히 말려 건조한 곳에 보관한다. 물기가 많고 통풍이 안 되는 화장실에 면도기를 보관하면 면도날이 오염될 가능성이 크다.
평소 면도를 할 때는 피부에 자극이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면도 전, 따듯한 물(35~40도)로 세안하면 모공이 이완되면서 저절로 수염이 부드러워져 수월하게 면도가 가능하다. 면도날을 미리 따듯하게 데워 놓는 것도 방법이다. 온수에 10초간 담가 예열하면 날 표면의 분자 진동이 많아져 절삭력이 향상돼 피부 자극을 줄일 수 있다. 면도할 때는 비누나 클렌징폼 보다 자극이 덜한 셰이빙폼이나 젤을 사용한다.
면도 후에는 찬물로 세안해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켜야 한다. 차가운 물은 모공을 수축시켜 세균 침입을 방지하는 역할도 한다. 물기가 충분히 얼굴에 스며들도록 얼굴을 손가락으로 두드리거나 수건으로 가볍게 눌러준다. 이후 손상된 피부 장벽을 회복하고 보습 효과도 있는 로션을 발라 마무리한다. 면도 후에 바르도록 설계된 애프터 셰이브 로션을 사용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