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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맑게 하고, 성호르몬 분비까지… 마늘 '이렇게' 먹으면 효과 커

김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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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마늘은 한국 요리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식재료다. 음식의 감칠맛을 높여주며 건강 효능도 뛰어나다. 마늘 영양소 흡수율을 높이는 조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면역력 높이고 혈압 낮춰
마늘은 면역력에 좋은 식품이다. 마늘 속엔 알리신, 셀레늄, 알릴 디설파이드 등 항암 작용을 하는 성분이 풍부하다. 미국 플로리다대 식품영양학과 연구팀이 인체 적용 시험을 한 결과, 마늘을 먹었을 때(분말, 하루 2.56g) 체내 대식세포·T세포·B세포 등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을 조절하는 세포 등이 활성화됐고, 감기 등 질병 발현 일수가 크게 줄었다. 마늘은 혈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마늘의 톡 쏘는 매운맛을 내는 알리신이 혈액 속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몸속에서 살균·해독 작용을 한다.

◇익힌 마늘, 노화 방지하는 항산화 물질 풍부해
익힌 마늘은 항산화 작용에 뛰어나다. 마늘에 열을 가하면 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실제 익힌 마늘은 생마늘에 비해 항산화 물질 활성도가 많게는 약 50배 높고,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함량은 각각 7배, 16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폴리페놀은 몸속 활성산소를 해가 없는 물질로 바꾸는 역할을 하고, 일명 비타민P로 불리는 플라보노이드는 신체 내에서 항산화 작용을 한다.


◇삶으면 알리신 생성 더뎌져
만약 음식에 마늘 양념을 잘 안 해 먹는다면, 마늘을 끓는 물에 한 시간 삶아보자. 국립농업과학원 농식품자원부 연구에 따르면 마늘을 끓는 물에 60분간 삶았을 때 생마늘보다 S-알리시스테인이 세 배 더 많아졌다. 열을 가하면 과당 함량도 생마늘에 비해 높아져 맛이 달달해져 훨씬 먹기 좋다.

삶기 전에는 껍질을 까서 마늘을 작게 조각내 두는 게 좋다. 15~20분 기다렸다가 끓는 물에 넣어 익히면 된다. 껍질을 까지 않고 마늘을 바로 삶거나 가열하면 열에 약한 알리네이즈가 파괴돼 항암 효과를 내는 알리신의 생성이 더뎌진다.

◇위 약한 사람 섭취량 주의해야
마늘 섭취량은 특별히 정해져 있지 않지만, 성인은 하루 2~3쪽, 유아는 하루 4분의 1쪽 먹으면 적당하다. 생마늘에 들어 있는 알리신 성분은 위벽을 자극해 헐게 할 수 있으므로, 위가 약한 사람은 섭취량을 줄이고 공복에 생으로 먹지 않는 게 좋다. 또한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는 마늘을 과다 섭취하면 장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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