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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곱 아니었어?" 충격… 속눈썹에 엉겨붙은 노란 얼룩, 벌레라고?
이해나 기자
입력 2025/05/14 16:28
[해외토픽]
이란 마슈하드에 위치한 사립병원 시나병원 의료진은 지난 2023년 11월, 10살 소년 A군이 속눈썹 부위 가려움, 달라붙음, 발적, 부어오름, 작은 반점 등을 호소하며 안과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 별다른 시력 손상이 없어 속눈썹에 기생충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돼 의료진은 속눈썹 샘플을 채취해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이로 인한 현미경 검사에서 A군의 속눈썹에 머릿니 알과 유충이 있는 게 확인됐다. 이에 항생제 테트라사이클린(tetracycline) 성분 등을 활용한 치료를 시작했고 다행히 3일 만에 머릿니가 유충이 완전히 박멸됐다. 하지만 머릿니 알은 여전히 남아 사라지지 않았다. 이에 의료진은 돋보기와 조명을 활용해 집게로 알을 직접 물리적으로 제거했다. 2주 후 추적 방문에서 A군의 증상은 완전히 사라졌고, 재발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나병원 의료진은 "눈과 같은 민감한 부위에 이가 감염되면 이차 감염으로 인해 결막 염증 등이 발생할 수 있고, 이 부위를 손으로 긁으면서 또 다른 세균 침입이 이뤄질 수 있다"며 "하지만 시기 적절하게 치료받으면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고 했다.
머릿니는 미취학 아동에게 감염되는 경우가 많아 보호자의 세심한 관리가 필수다. 의료진은 "머릿니 전염은 주로 이미 머릿니에 감염된 사람과의 직접적인 접촉, 특히 머리와 머리의 직접 접촉을 통해 발생하기 쉽다"며 "빗, 모자 등 개인 물품을 공유하면서 전염이 이뤄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 사례는 '의학사례보고저널'에 지난 12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