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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발만 담갔는데도… 서서히 몸속에 기생충 자라 “주의”
한희준 기자 | 유예진 인턴기자
입력 2025/05/14 22:30
[해외 토픽]
남유럽 주요 국가에서 물놀이를 통해 감염되는 기생충병이 확산하면서 여행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9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스페인·포르투갈·프랑스 등 유럽 주요 관광지에서 주혈흡충증 감염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주혈흡충증은 기생충이 피부를 통해 체내에 침투해 장기 손상을 일으키는 감염병이다.
주혈흡충은 민물달팽이를 중간 숙주로 삼아 오염된 물에서 증식한다. 사람이 강이나 호수에 들어가면, 물속 유충이 피부를 통해 몸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 유충은 단백질 분해 효소를 분비해 피부를 녹이기 때문에 상처가 없어도 침투가 가능하다. 이후 혈관을 따라 이동해 성충으로 자란 뒤, 장기 곳곳에 수천 개의 알을 낳아 감염을 일으킨다.
감염 초기에는 발열, 발진, 설사, 기침 등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돼 감염 사실을 알아차리기 어려우며, 수일 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수개월간 무증상 상태로 지내다 만성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방치하면 불임, 간 질환, 방광암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드물게는 중추신경계나 눈을 침범해 실명에 이른 사례도 보고됐다.
현재까지 이 질환에 대한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으며, 치료에는 프라지콴텔이라는 항기생충제가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한 번 투여로도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감염 시기나 기생충 위치에 따라 반복 복용이 필요할 수 있다.
주혈흡충증은 원래 아프리카 사하라 인근에서 발생하던 풍토병이지만,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유럽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벨기에 루벤대 연구진은 “기온 상승으로 민물 달팽이의 서식지가 넓어지면서 감염 지역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는 “예방을 위해 민물에서 수영하거나 발을 담그는 행위를 삼가고, 해당 지역을 다녀온 뒤 이상 증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지난 9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스페인·포르투갈·프랑스 등 유럽 주요 관광지에서 주혈흡충증 감염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주혈흡충증은 기생충이 피부를 통해 체내에 침투해 장기 손상을 일으키는 감염병이다.
주혈흡충은 민물달팽이를 중간 숙주로 삼아 오염된 물에서 증식한다. 사람이 강이나 호수에 들어가면, 물속 유충이 피부를 통해 몸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 유충은 단백질 분해 효소를 분비해 피부를 녹이기 때문에 상처가 없어도 침투가 가능하다. 이후 혈관을 따라 이동해 성충으로 자란 뒤, 장기 곳곳에 수천 개의 알을 낳아 감염을 일으킨다.
감염 초기에는 발열, 발진, 설사, 기침 등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돼 감염 사실을 알아차리기 어려우며, 수일 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수개월간 무증상 상태로 지내다 만성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방치하면 불임, 간 질환, 방광암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드물게는 중추신경계나 눈을 침범해 실명에 이른 사례도 보고됐다.
현재까지 이 질환에 대한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으며, 치료에는 프라지콴텔이라는 항기생충제가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한 번 투여로도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감염 시기나 기생충 위치에 따라 반복 복용이 필요할 수 있다.
주혈흡충증은 원래 아프리카 사하라 인근에서 발생하던 풍토병이지만,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유럽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벨기에 루벤대 연구진은 “기온 상승으로 민물 달팽이의 서식지가 넓어지면서 감염 지역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는 “예방을 위해 민물에서 수영하거나 발을 담그는 행위를 삼가고, 해당 지역을 다녀온 뒤 이상 증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