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미용 시술 늘고 있지만 안전의식은 부족… 의료진, 정확한 정보 제공 앞장서야"

김서희 헬스조선 기자

'미용 시술의 윤리적 실천' 좌담회

남녀노소 미용 시술 관심 증가
4년 뒤 시장 규모 '8.4兆' 전망
안전성 높여야 질적 성장 가능

부정확한 정보에 현혹되면 안 돼
안전한 제품 선택해 맞춤 시술해야
시술 전중후 체계적 관리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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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림 헬스조선 객원기자
국내 미용 시술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분석기관 데이터브릿지마켓리서치에 따르면, 한국 미용 시술 시장 규모는 2029년 기준 66억5838만달러(약 8조4029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향후 7년간 예상 연평균 성장률은 16.7%에 달한다.

미용 시술이 날로 대중화되고 있는 만큼, 의료계와 업계도 시술 안전성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효과뿐 아니라 안전성 측면에서도 환자들에게 더 좋은 결과를 제공할 수 있어야 국내 미용 시술 시장 또한 질적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다.

헬스조선은 국내 의료진과 함께 '미용 시술의 안전한 시술 환경과 윤리적 실천을 위한 과제와 해법'을 주제로 좌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좌담회에는 예미원피부과의원 안희태 원장, 브이성형외과의원 최원석 원장, 피어봄의원 부평본점 장효승 원장, 사적인 아름다움 지유클리닉 박기범 원장이 참석해 메디컬 미용 시술의 올바른 성장과 신뢰도 확보를 위해 의료진이 실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미용 시술 시장, 대세는 '비침습'·'자연스러움'


최근 미용 시술 시장은 침습적 방식이 주를 이루던 과거와 달리, 비침습적 시술(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시행하는 시술) 비중이 크게 늘었다. 비침습적 시술 시장은 2022년을 기점으로 연간 20%씩 성장 중이다. 박기범 원장은 "MZ세대의 미용에 대한 관심 증대, 남성층 미용 시술 수요 증가 등으로 연령·성별 관계없이 환자층이 점차 넓어지고, 시술 범위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글로벌 미용 시술 시장을 이끄는 트렌드는 '자연스러움'이다. 이에 따라 히알루론산 필러와 같은 시술이 연간 30%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원석 원장은 "과거에 비해 자연스러운 외관을 선호하는 경향이 비침습적 시술 중심의 미용 시술 시장 성장을 이끄는 주축"이라며 "환자의 얼굴 부위별 특성을 세부적으로 분석해 보툴리눔 톡신, 필러 등 다양한 비침습적 시술을 병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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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은 지난달 28일 국내 의료진과 함께 ‘미용 시술의 안전한 시술 환경과 윤리적 실천을 위한 과제와 해법’을 주제로 좌담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사적인 아름다움 지유클리닉 박기범 원장, 브이성형외과의원 최원석 원장, 예미원피부과의원 안희태 원장, 피어봄의원 부평본점 장효승 원장. /정하림 헬스조선 객원기자
부적절한 시술 정보 경계해야… 맞춤 시술 중요

국내 미용 시술이 대중화되고 의료진의 시술 실력 또한 세계적 최고 수준을 인정 받고 있음에도, 시술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나날이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을 통해 잘못된 정보들이 무분별하게 퍼지면서, 이에 따른 부적절한 시술 증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한국리서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용 시술 경험이 있는 여성 중 80%가 주로 온라인 채널을 통해 시술 관련 정보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응답자 중 66%는 과장 광고가 많고 정확도가 떨어져 인터넷과 SNS상의 안전성 정보를 신뢰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안희태 원장은 "필수 의료가 아니다 보니, 소셜미디어상의 검증되지 않은 정보나 문구에 현혹돼 시술 받는 경우가 많다"며 "미용 의료 시술도 의료 시술인 만큼, 환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은 물론, 필수 의료보다도 더 엄격한 윤리적 기준과 안전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보다 안전한 미용 시술을 위해서는 개인별 맞춤 치료 또한 중요하다. 조직 반응은 물론, 해부학적 구조, 골격 등이 모두 다르기에,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해 자신에게 최적화된 시술을 받아야 한다. 개인의 시술 부위별 특성에 맞는 재료와 양도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엘러간 에스테틱스의 히알루론산 필러 '쥬비덤'의 경우, 제품 특성과 시술 부위 등에 따라 다양한 라인이 구성돼 있다. 어떤 제품을 어느 부위에 어떻게 시술해야 효과가 나타나는지 모두 연구돼 있기 때문에 의료진 상담 후 가장 적합한 제품으로 시술을 받아야 효과와 안전성 측면에서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장효승 원장은 "사람마다 조직의 반응, 해부학적 구조, 골격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공장에서 찍어내듯 같은 시술을 하는 것보다 개인 별로 맞춤 형태의 시술을 하는 것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며 "개인별 맞춤치료를 위해서는 의료진과 면밀한 상담을 통해 맞춤형 설계 디자인을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안전 시술 위한 '세이프티 인 액션 333' 캠페인


최근 의료진들은 안전한 미용 시술을 위해 '세이프티 인 액션(Safety in Action) 333'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캠페인은 ▲시술 전 환자 상태 파악 ▲시술 중 감염 예방관리 ▲시술 후 72시간 동안 환자와 의료진 간 원활한 연락 체계 유지 등 시술 전중후에 필요한 세 가지 안전 가이드라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시술 부작용을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안희태 원장은 "미용 의료 시장에 시술 안전 관리와 관련된 여러 가이드라인이 있지만, 각 가이드라인별로 통일성과 체계성이 부족하다"며 "'세이프티 인 액션 333'은 실행 가능한 핵심 요소들을 모은 캠페인이다"고 했다.

박기범 원장은 "지금처럼 K­뷰티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는 안전성에 더욱 중점을 두고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며 "자동차가 빠르게 달리기 위해 브레이크가 잘 작동해야 하듯, 미용 시술 시장이 더 성장하기 위해서도 '안전'이라는 브레이크를 제대로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용 시술 산업에서는 안전성이 확보된 퀄리티 있는 제품과 시술이 모두 중요하다. 최원석 원장은 "의료진은 환자의 상담부터 귀가 이후 관리까지 전 과정이 베스트 프랙티스(최선의 실행 방식)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러한 노력과 함께 '세이프티 인 액션'등과 같은 전문가 집단의 캠페인이 뒷받침된다면 미용 시술 시장이 지속적이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의료진의 책임감과 정확한 정보 제공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환자와 충분히 소통하며 환자의 요구 사항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환자들이 온라인상의 잘못된 정보나 부작용만 강조하는 부적절한 광고들로 인해 불필요한 공포감을 가지지 않도록 올바른 정보 제공에 앞장서야 한다는 의견이다. 환자 역시 필요한 정보를 보다 적극적으로 의료진에게 요구할 필요가 있다. 조사에 따르면, 미용 의료 시술 경험 여성의 71%가 적극적으로 시술 관련 안전성 정보를 찾아봤지만, 실제 안전성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비율은 4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효승 원장은 "안전한 시술을 위해서는 의료진이 환자에게 시술 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고, 시술의 특성과 장점에 대해서도 정확히 전달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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