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딱 3일’… 수면 부족이 심장 망가뜨리는 데 걸리는 시간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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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네 시간 밖에 못 자는 수면 부족이 딱 삼일만 이어져도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높이는 몸의 변화가 생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웁살라대 의대 연구팀은 수면 부족이 몸에 어떤 변화를 유발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건강하고, 수면 습관도 양호한 젊은 남성 16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두 세션을 진행했는데, 첫번째 세션에서는 3일 연속 8.5시간의 정상적인 수면을 취하게 했다. 두번째 세션에서는 매일 4.25시간만 자도록 했다. 두 세션 모두 공통적으로 아침·저녁 그리고 30분 고강도 자전거 운동 전후에 혈액을 채취했다. 연구팀은 심혈관질환과 관련이 있는 단백질 88종의 혈중 수치를 분석했다. 수면만 미친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식단과 신체 활동 등 다른 조건은 통제했다.

그 결과, 연속 3일 수면 부족을 겪은 후에 염증, 스트레스 반응 관련 단백질 수치가 크게 증가했다. 렙틴, 리포프로틴 리파아제 등 심부전·관상동맥질환 발병 위험과 유의하게 관련이 있는 단백질 수치 변화가 컸다. 운동 직후에 측정했을 땐 정상 수면을 한 경우, 심혈관 건강에 중요한 단백질 46종이 유의하게 증가했다. 수면이 부족할 땐 운동으로 인한 자극에 반응이 둔화돼 심혈관 건강과 관련된 18종의 단백질 수치만 증가했다.


연구팀은 "운동이 수면 부족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지만,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또 젊고 건강한 개인에서도 단 3일 잠을 못잤는 것으로도 심혈관발병 위험이 커졌다는 점은 주목할만 하다"고 했다.

연구를 이끈 웁살라대 조나단 세데르네이스 박사는 "스웨덴 국민 절반 가까이가 수면 장애를 겪고 있고, 특히 교대근무자에게 이런 현상이 흔하다"며 "수면 부족이 심혈관 발병 위험을 높이는 메커니즘을 규명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바이오마커 리서치'에 최근 게재됐다. 스웨덴 의학 연구 협회(SSMF), 예란 구스타프손 재단, 스웨덴 당뇨병 재단,  스웨덴 뇌재단 등에서 지원을 받아 연구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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