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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맵기의 200배” 김재중, ‘이 소스’ 밥에 비벼 먹어… 건강엔 어떤 영향?
임민영 기자
입력 2025/05/12 12:00
[스타의 건강]
지난 11일 방송된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에는 김재중이 출연해 자신의 냉장고를 공개했다. 김재중의 냉장고에서는 매운맛 소스가 한가득 발견됐다. 김재중은 “제가 매운 걸 잘 먹는다”며 “우리나라에서 매운 거 안 먹어본 게 없다”고 말했다. 김재중은 보관 중인 소스 중 가장 매운 소스를 선보였다. 그가 소개한 소스의 스코빌 지수(여러 종류의 고추가 얼마나 매운지 판단하기 위해 미국 화학자 윌버 스코빌이 개발한 기준)는 60만으로, 매운 라면의 약 200배 매운 수준이다. 출연진은 “소스 병에 경고 문구까지 있다”며 충격을 드러냈다. 소스를 맛본 출연진은 모두 매운맛에 놀랐지만, 김재중은 “비빔밥을 먹을 때 지금 덜어낸 양의 3배 정도 넣는다”고 말했다.
김재중처럼 매운 음식을 즐겨 먹으면 스트레스가 해소된다고 알려졌다. 매운 음식을 먹으면 우선 우리 몸의 교감 신경이 활성화된다. 교감 신경은 신체가 위급할 때 대처하는 신경계다. 즉, 매운 음식을 신체 위기 상황으로 인식해서 땀이 나고 심장박동이 빨라지면서 신진대사도 활발해진다. 그리고 혀가 매운맛을 통증으로 인지해 우리 몸은 통증을 줄이기 위해 엔도르핀을 분비한다. 엔도르핀은 통증을 줄일 뿐 아니라 아드레날린 수치를 올려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호르몬이다.
다만, 김재중이 공개한 소스처럼 매운 음식은 위 건강에 안 좋아 자주 먹지 않는 게 좋다. 음식 속 캡사이신이 제대로 소화되지 않으면 오랜 시간 동안 위장이 자극된다. 그리고 위와 식도 사이의 조임근이 느슨해져 소화불량과 속 쓰림을 겪을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반복되면 캡사이신이 암세포를 공격하는 자연살해세포의 기능을 떨어뜨려 위암 발생 위험이 커진다.
맵고 짠 음식에는 나트륨이 과도하게 들어있어 부종을 일으키고, 지방 축적으로 이어지기도 쉽다. 몸에 나트륨이 필요 이상으로 쌓이면 체내 수분 배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삼투압 현상으로 혈관의 수분이 줄게 되고, 세포 속 수분이 축적돼 부종이 나타난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비만 위험도 키운다. 실제로 영국 퀸 메리 런던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소금 섭취가 1g 늘면 체중이 늘어날 가능성이 20% 이상 증가한다. 나트륨은 지방을 붙잡는 성질을 가지기 때문에 체지방이 잘 빠지지 않게 만든다. 나트륨 섭취는 맵고 자극적인 음식이나 배달 음식을 자제하는 것만으로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