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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 겨우 덮여 있어” 갈비뼈 밖으로 나온 심장… 어찌 된 일?
신소영 기자
입력 2025/05/05 16:00
심장이 가슴 밖으로 나온 채 태어난 영국의 한 소녀가 흉부 재건 수술에 성공했다.
영국 BBC 등 현지 매체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각), 영국 레스터 왕립병원 심장센터에서 7세 소녀 바넬로피 호프 윌킨스가 23일 자신의 갈비뼈를 이용해 몸 밖으로 나온 심장을 보호하는 혁신적인 수술을 받았다며 의료 역사에 기록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 역시 그녀의 사례를 '유일무이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바넬로피는 2017년, 희소 질환인 '심장이소증' 진단을 받고 태어났다. 이 질환은 심장이 흉곽 내부가 아닌 몸 밖으로 돌출돼 태어나는 선천성 기형으로, 신생아의 90% 이상이 출생 직후 사망하거나 사흘을 넘기지 못한다. 당시 바넬로피의 생존 확률은 10%도 되지 않았지만, 기적적으로 14개월간의 집중 치료를 이겨내고 무사히 가정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그녀의 심장은 얇은 피부층으로만 덮여 있었기에, 심장을 보호하기 위한 보조 기구를 항상 착용해야 했고, 24시간 돌봄을 받아야 했다.
바넬로피가 7세가 됐을 때, 의료진은 그녀가 본격적인 재건 수술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고 판단했다. 외과 의사들은 바넬로피의 갈비뼈를 활용해 심장을 안전하게 감쌀 수 있는 흉부 구조물을 만드는 계획을 세웠다. 수술 중에는 심장과 폐의 기능을 일시적으로 대체하는 ECMO(체외막산소화장치)를 사용해 신중하게 심장과 폐동맥을 피부로부터 분리한 뒤, 양측 늑골을 절제하고 심장을 흉곽 안으로 이동시켜 뼈 구조가 심장을 감싸도록 만들었다.
9시간이 넘는 대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바넬로피의 수술을 집도한 심장외과 전문의 이케나 오메제는 “그녀가 태어났을 때부터 그의 가슴을 닫고 심장을 보호할 적절한 시기를 기다려 왔다"며 "누군가의 삶의 변화를 가져왔다는 사실이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수술 후 바넬로피는 소아 중환자실로 옮겨져 회복 중이며, 몇 주 후에는 외부 보조 장비 없이 생활할 수 있다. 의료진은 예후가 좋다면 추가 수술 없이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바넬로피의 어머니는 "딸이 극복한 것과 성취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감동과 자부심을 준다"고 말했다.
영국 BBC 등 현지 매체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각), 영국 레스터 왕립병원 심장센터에서 7세 소녀 바넬로피 호프 윌킨스가 23일 자신의 갈비뼈를 이용해 몸 밖으로 나온 심장을 보호하는 혁신적인 수술을 받았다며 의료 역사에 기록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 역시 그녀의 사례를 '유일무이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바넬로피는 2017년, 희소 질환인 '심장이소증' 진단을 받고 태어났다. 이 질환은 심장이 흉곽 내부가 아닌 몸 밖으로 돌출돼 태어나는 선천성 기형으로, 신생아의 90% 이상이 출생 직후 사망하거나 사흘을 넘기지 못한다. 당시 바넬로피의 생존 확률은 10%도 되지 않았지만, 기적적으로 14개월간의 집중 치료를 이겨내고 무사히 가정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그녀의 심장은 얇은 피부층으로만 덮여 있었기에, 심장을 보호하기 위한 보조 기구를 항상 착용해야 했고, 24시간 돌봄을 받아야 했다.
바넬로피가 7세가 됐을 때, 의료진은 그녀가 본격적인 재건 수술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고 판단했다. 외과 의사들은 바넬로피의 갈비뼈를 활용해 심장을 안전하게 감쌀 수 있는 흉부 구조물을 만드는 계획을 세웠다. 수술 중에는 심장과 폐의 기능을 일시적으로 대체하는 ECMO(체외막산소화장치)를 사용해 신중하게 심장과 폐동맥을 피부로부터 분리한 뒤, 양측 늑골을 절제하고 심장을 흉곽 안으로 이동시켜 뼈 구조가 심장을 감싸도록 만들었다.
9시간이 넘는 대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바넬로피의 수술을 집도한 심장외과 전문의 이케나 오메제는 “그녀가 태어났을 때부터 그의 가슴을 닫고 심장을 보호할 적절한 시기를 기다려 왔다"며 "누군가의 삶의 변화를 가져왔다는 사실이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수술 후 바넬로피는 소아 중환자실로 옮겨져 회복 중이며, 몇 주 후에는 외부 보조 장비 없이 생활할 수 있다. 의료진은 예후가 좋다면 추가 수술 없이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바넬로피의 어머니는 "딸이 극복한 것과 성취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감동과 자부심을 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