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일반

입 냄새 심한 남성, 혹시 발기부전은 아닌가요?

한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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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치주질환이 있는 남성은 발기부전을 겪을 위험이 크다. 이는 연구로도 드러났다. 스페인에서 23~69세 남성 158명을 조사한 결과, 만성 치주염을 앓는 이들은 발기 문제를 가질 확률이 2.17배로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치주질환이 대체 왜 발기부전 위험을 높이는 걸까?

음경 혈관에 혈류가 모이면 발기가 발생한다. 그런데 치주질환 탓에 입 속 세균이 많아지면, 이 세균들이 몸 속으로 침입해 음경의 내음부동맥, 총음경동맥, 해면체동맥 등 가느다란 음경 혈관부터 내피를 손상시킨다. 이 과정에서 산화질소 합성과 분비를 막는다. 한 마디로, 입 속에 있는 세균들이 치주질환으로 취약해진 잇몸을 통해 몸속에 침투해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다가 음경 혈관 내피세포 손상을 일으켜 발기가 안 되는 것이다.


위 연구에서 나온 수치는 치주질환이 심장병이나 당뇨병보다 발기부전에 더 영향을 끼치는 정도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발기부전을 막으려면 구강 관리도 잘 해야 한다. 치주질환이 있으면 입 냄새가 심해지고, 잇몸에서 피가 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하면 이가 흔들리다가 빠질 수도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났다면 반드시 치과 검진을 통해 치료하고, 평상시에는 식사 후나 취침 전 반드시 이를 닦고, 주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주질환을 치료하면 발기 기능이 향상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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