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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 우유 등 단 음식을 먹어 혈당이 오르면 성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높은 혈당 수치’가 노화나 테스토스테론 호르몬 수치보다 남성 ‘성기능 저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 뮌스터대병원 미하엘 지츠만 교수팀은 대사 변화가 성기능을 떨어뜨리는지 확인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당뇨병, 심장 질환 등이 없는 건강한 남성 117여 명을 대상으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6년간 추적했다. 참가자의 정액·호르몬 수치, 발기 기능 여부, BMI(체질량 지수), 당화혈색소(HbA1c) 수치의 점진적인 변화를 관찰했다. 당화혈색소는 최근 2~3개월 동안의 평균 혈당 수치를 나타내는 지표를 말한다.

그 결과, 성기능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요인은 ‘혈당’이었다. 호르몬 수치와 정액 지표가 정상이더라도, 혈당 수치가 상승한 남성은 정자 운동과 발기 기능이 감소했다. 혈당 수치가 당뇨병 진단 기준(HbA1c 6.5%) 미만이었는데도, 성기능은 감소했다.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발기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성욕 평가와는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츠만 교수는 “나이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오랜 기간 남성의 성 건강 악화의 원인으로 여겨져 왔지만, 이번 연구로 혈당 등 대사 변화가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는 게 드러났다”며 “이는 당류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등 생활 습관을 개선해 생식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내분비학회 연례 회의 ‘ENDO2025’에서 지난 12일(현지시각) 발표됐다.

◇혈당 관리 수칙
1. 식후 10~15분 정도 가볍게 산책한다.
2. 하루 30분 이상 꾸준히 유산소 운동을 한다.
3. 간식은 과일, 견과류 등 가공이 덜 된 식품을 선택한다.
4. 혈당과 관련된 호르몬 교란을 피하고자 매일 7~8시간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5. BMI(체질량 지수) 23 미만으로 체중을 관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