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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백신 불신’에… WHO·美제약업계, “접종 중요” 맞불

정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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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가 세계 예방접종 주간을 맞아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제약업계가 세계 예방접종 주간을 맞아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WHO는 매년 4월 마지막 주를 세계 예방접종 주간으로 정하고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이번 WHO의 메시지는 백신 접종에 대해 회의적인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WHO "백신, 1분마다 6명 살려" vs 트럼프 행정부 "의무 접종 반대"
1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WHO는 최근 세계 예방접종 주간을 맞아 백신의 가치를 홍보하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WHO는 백신이 인류의 핵심 업적 중 하나로, 생명을 위협하는 30가지 이상의 질병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으며 지난 50년간 필수 백신 접종으로 최소 1억5400만명의 생명을 구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WHO의 움직임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불거진 백신 불신 문제와 관련이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복지부 장관에 백신 회의론자로 알려진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를 임명했으며, 케네디 장관은 취임 후 과거 진행하던 백신 접종 캠페인을 중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현 FDA 마티 마카리 국장 또한 코로나19 백신 의무화 반대론자로 유명하다.  이처럼 트럼프 행정부의 백신 접종에 대한 기조가 WHO의 권고 사항과 상반되면서, WHO뿐만 아니라 미국 내에서도 백신 접종 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제약협회 “백신, 질병 예방하는 최고의 도구”
미국제약협회(PhRMA)도 지난달 28일(미국시간) 공중 보건을 위한 백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미국제약협회의 메시지는 ▲'백신은 질병을 예방하고 완화하기 위한 최고의 도구 중 하나다' ▲'백신은 엄격한 개발·검토 과정을 거친다' ▲'위험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질병으로부터 미국인들과 전 세계가 보호받을 수 있도록 백신의 연구와 개발을 계속 진전시켜야 한다'였다.

특히 미국제약협회는 홍역이 다시 유행하고 있는 만큼, 백신 접종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역은 2000년 미국이 백신 접종을 통한 면역 형성 덕분에 완전히 퇴치했다고 선언한 질병이나, 최근 들어 재유행에 직면하고 있다.

미국제약협회는 "홍역이 재유행하는 현재 상황은 백신이 질병 예방·공중 보건 보호·의료 시스템 부담 감소에 기여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 중 하나로 남아 있는 이유를 보여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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