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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는 동안 살 빼는 법’이 있다? “이 방법 쓰면 최대 500칼로리 소모”

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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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관된 수면 루틴을 유지하고 하루 7~9시간 충분히 숙면하면 수면 중 칼로리 소모량을 늘릴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룻밤 동안 잠을 푹 자는 것만으로도 최대 500kcal가 소모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디지털 피트니스·웰니스 기술 업체 ‘웰테크’에서 체중, 연령, 성별 등 개별적인 요인에 따라 수면 중 소모되는 칼로리를 분석했다.

그 결과, 기초대사량에 따라 수면 중 소모되는 칼로리가 달랐다. 기초대사량은 체온 유지, 호흡 등 신진대사에 쓰이는 에너지양으로 가만히 있어도 기초대사량만큼의 에너지가 소모된다. 57kg인 사람은 한 시간 자는 동안 약 38kcal를 소모하며 7~9시간을 자면 총 266~342kcal가 빠졌다. 84kg인 사람은 시간당 56kcal가 소모돼 자는 동안 총 392~504kcal가 빠지는 식이다. 연구를 주도한 캐시디 젠킨스 박사는 “잠만 자도 30~45분 걷는 것과 비슷한 칼로리를 소비할 수 있다”며 “수면 중 소모되는 칼로리 양은 회복과 휴식이 체중 관리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수면 중 소모되는 칼로리를 계산할 수 있는 공식을 만들었다. 남성의 경우, 66+(13×체중)+(5×키)–(7×나이)를 하면 된다. 여성은 655+(9×체중)+(3×키)–(4×나이)다. 나온 값을 24로 나눈 뒤 수면 시간을 곱하면 수면 중 소비한 칼로리를 알 수 있다.


수면 주기나 수면 질도 칼로리 소모량에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성인 기준 하루 7~9시간 수면이 권장되며 수면하는 동안 4~6회의 수면 주기를 겪는다. 꿈을 꾸며 자는 얕은 수면인 렘수면과 깊이 잠드는 비렘수면이 반복되는 것을 말하며 렘수면 단계에서 칼로리 소모가 크다. 이때 뇌는 감정을 처리하고 기억을 정리하며 심박수와 호흡이 불규칙하고 체온 조절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젠킨스 박사는 “대부분의 현대인이 수면 중 체중 감량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수면 중 소모되는 칼로리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체중과 상관 없이 자는 동안의 칼로리 소모량을 늘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게 ‘일관된 수면 루틴을 유지하는 것’이다. 매일 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습관은 생체리듬을 안정화시켜 수면 질을 높인다. 7~9시간 충분히 숙면해야 뇌 회복과 호르몬 균형을 도와 칼로리 소모량을 늘린다. 게다가 수면 부족은 체내 코르티솔 수치를 높이고 식욕 조절 호르몬인 렙틴과 그렐린 균형을 무너뜨려 야식 섭취 위험을 높인다. 장기적으로 신진대사를 저하시켜 체중 증가 위험이 상승한다. 수면 환경은 조용하고 어둡게 유지하고 이상적인 실내 온도인 섭씨 18도를 유지하는 게 좋다.

단, 수면 중 소모되는 칼로리에만 의존해 신체활동을 생략해서는 안 된다. 근력운동은 근육량을 늘리고 기초대사량을 높여 수면 중 칼로리 소모량을 높인다. 유산소운동은 체력을 증진하고 스트레스를 완화해 수면 주기를 규칙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영국 ‘Dailymail’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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