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평소 ‘이 약’ 먹는다면, 남들보다 더위에 둔감해… “여름철 열사병 주의”
임민영 기자 | 유예진 인턴기자
입력 2025/04/30 13:35
영국의 한 의사가 더운 날씨에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지난 29일 영국 매체 서레이 라이브 등 외신은 영국 로이즈 약국 온라인 닥터의 임상 의료기술 책임자이자 일반의인 사미르 상그비와의 인터뷰를 통해 더운 날씨가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에게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상그비는 “흔히 처방되는 항우울제가 뇌의 체온 조절 기능을 방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항우울제 속 성분인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는 더위에 대한 내성을 떨어뜨리거나 열사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상그비 박사의 주장대로 일부 항우울제는 뇌에 있는 시상하부에 영향을 미쳐 체온 조절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시상하부는 땀을 분비하거나 혈관을 수축·이완시키는 방식으로 체온을 조절하는 중추(신체 기능을 조절하고 통제하는 중심 부위)다. 하지만 항우울제를 복용하면 이 부위의 신경전달물질 균형이 흐트러져, 몸이 더워져도 이를 제대로 느끼거나 반응하지 못할 수 있다. 그 결과, 실제로 체온이 올라가고 있어도 더운 줄 모르고 땀도 잘 나지 않아 몸이 과열될 위험이 커진다. 반대로 항우울제의 종류에 따라 땀이 과도하게 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반응은 약물 성분 자체에서 비롯된다. 세로토닌-노르아드레날린 재흡수 억제제(SNRI)는 교감신경을 자극해 땀샘 활동을 늘린다. 이로 인해 과도한 발한과 탈수를 유발할 수 있다. 발한은 체온을 조절하기 위한 신체의 자율 반응으로, 땀샘을 통해 땀이 분비되는 현상이다. 반면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는 뇌의 체온 감지 기능을 둔화시켜, 더위 속에서도 몸이 체온 상승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게 만든다. SSRI는 땀 분비 기능까지 억제할 수 있어 체온을 외부로 방출하는 데 어려움을 준다. 이로 인해 열을 식히는 자연스러운 과정이 막히면서 열사병 같은 급성 열 관련 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여름철 체온 조절 기능이 저하되거나 수분 손실이 심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를 예방하려면 ▲햇볕이 강한 시간대에는 외출을 삼가고 ▲수분을 자주 보충하며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또 격한 신체 활동이나 알코올 섭취는 피하고, 주변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체온을 수시로 관리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지난 29일 영국 매체 서레이 라이브 등 외신은 영국 로이즈 약국 온라인 닥터의 임상 의료기술 책임자이자 일반의인 사미르 상그비와의 인터뷰를 통해 더운 날씨가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에게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상그비는 “흔히 처방되는 항우울제가 뇌의 체온 조절 기능을 방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항우울제 속 성분인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는 더위에 대한 내성을 떨어뜨리거나 열사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상그비 박사의 주장대로 일부 항우울제는 뇌에 있는 시상하부에 영향을 미쳐 체온 조절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시상하부는 땀을 분비하거나 혈관을 수축·이완시키는 방식으로 체온을 조절하는 중추(신체 기능을 조절하고 통제하는 중심 부위)다. 하지만 항우울제를 복용하면 이 부위의 신경전달물질 균형이 흐트러져, 몸이 더워져도 이를 제대로 느끼거나 반응하지 못할 수 있다. 그 결과, 실제로 체온이 올라가고 있어도 더운 줄 모르고 땀도 잘 나지 않아 몸이 과열될 위험이 커진다. 반대로 항우울제의 종류에 따라 땀이 과도하게 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반응은 약물 성분 자체에서 비롯된다. 세로토닌-노르아드레날린 재흡수 억제제(SNRI)는 교감신경을 자극해 땀샘 활동을 늘린다. 이로 인해 과도한 발한과 탈수를 유발할 수 있다. 발한은 체온을 조절하기 위한 신체의 자율 반응으로, 땀샘을 통해 땀이 분비되는 현상이다. 반면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는 뇌의 체온 감지 기능을 둔화시켜, 더위 속에서도 몸이 체온 상승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게 만든다. SSRI는 땀 분비 기능까지 억제할 수 있어 체온을 외부로 방출하는 데 어려움을 준다. 이로 인해 열을 식히는 자연스러운 과정이 막히면서 열사병 같은 급성 열 관련 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여름철 체온 조절 기능이 저하되거나 수분 손실이 심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를 예방하려면 ▲햇볕이 강한 시간대에는 외출을 삼가고 ▲수분을 자주 보충하며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또 격한 신체 활동이나 알코올 섭취는 피하고, 주변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체온을 수시로 관리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