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이제 샌들 신어야 하는데”… 신경 쓰이는 ‘굳은살’, 질환 때문일 수 있다?

김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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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닥 특정 부위에 지속적으로 굳은살이 생기면 족부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날이 따뜻해지면서 샌들을 신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샌들을 신으면 발에 박힌 굳은살이 보여 신경이 쓰이기도 한다. 굳은살은 반복되는 압박에 각질층이 두꺼워지는 현상이다. 굳은살은 물리적으로 압박받거나 체중 부하를 견뎌야 하는 곳에 생긴다. 손바닥, 발바닥이나 관절의 돌출 부위가 대표적이다. 특히 발바닥에 생기는 굳은살의 위치를 보면 어떤 족부질환을 겪는지 예상할 수 있다.

둘째발가락 밑에 굳은살이 생긴다면 ‘무지외반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무지외반증은 굽이 높거나 발볼이 좁은 신발을 오래 신어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쪽으로 휘는 질환이다. 보행할 때 몸 전체를 지탱하는 엄지발가락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무의식적으로 둘째발가락에 힘을 줘 걷게 된다. 따라서 둘째발가락 밑에 굳은살이 생긴다.

새끼발가락과 그 주변에 굳은살이 생긴다면 ‘소건막류’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소건막류는 무지외반증과 반대로 새끼발가락이 엄지발가락 쪽으로 휘는 질환이다. 돌출된 새끼발가락이 신발과 마찰하기 때문에 굳은살뿐만 아니라 피부궤양까지 생길 수 있다.


발 앞, 뒤꿈치에 모두 굳은살이 생긴다면 ‘요족’일 가능성이 있다. 요족은 발의 아치(발바닥이 안으로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가 구조적으로 높은 상태다. 걸을 때 발바닥 전체가 아닌 앞, 뒤꿈치만 땅과 닿기 때문에 굳은살과 통증이 나타난다.

한쪽 발에만 계속해서 ​굳은살이 ​생긴다면 ‘척추측만증’일 수 있다. 척추측만증이 있을 경우 척추가 굽거나 휘어져 걸을 때 한쪽에만 체중이 집중돼 굳은살이 생길 수 있다.

한편, 굳은살이 반복적으로 생긴다면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방치하면 발목, 무릎, 고관절, 척추 등에 2차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굳은살을 손톱깎이나 미용 가위로 제거한다고 해도 다시 생길 가능성이 높다. 굳은살은 제거할수록 더 두꺼워지며 제거 과정에서 세균에 감염돼 염증이 생길 위험도 있다. 따라서 강제로 굳은살을 제거하는 것보다 평소 발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화와 같이 발에 부담이 가지 않는 신발을 신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불가피하게 구두처럼 불편한 신발을 신어야 한다면 신발에 푹신한 패드나 깔창을 깔아 발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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